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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번 주 눈에 띈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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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이벤트 앞두고 주춤주춤..이벤트 끝나자 '훨훨'

주춤주춤하던 코스피 지수가 손 내밀면 1600선이 닿을만한 위치까지 올라섰다.
황소처럼 느리면서도 끈기있는 걸음을 걸으면서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냈다.

전 주말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개선됐다는 강한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FOMC와 옵션만기일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도 많았던 만큼 눈치보기 심리가 강하게 확산됐고, 이 이벤트가 모두 마무리된 후 강한 상승탄력을 회복하며 1600선에 성큼 다가섰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588선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고용지표 개선 및 비관론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까지 경기침체가 바닥에 도달했다고 밝히며 투자심리를 회복시킨 덕분이다.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IMF가 한국 성장률을 상향조정한 데 이어 OECD 역시 한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29개 회원국 중 가장 빠르다고 언급하는 등 국내 경기 낙관론이 확산,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수가 오를 수록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더욱 강해졌고, 이것이 프로그램 매물로 고스란히 연결되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한 채 0.01%의 상승세에 만족해야 했다.

11일에도 코스피 지수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무려 20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1998년 이후 최장기간 매수 행진에 나섰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적지 않은 규모로 유입되며 수급적으로는 훌륭한 모습을 보였지만 FOMC 및 옵션만기일이라는 큰 이벤트가 부담이었다.
특히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플러스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청신호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출구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는 우려의 적신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지수가 방향을 잡지 못한 흐름을 반복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닷새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그간 국내증시를 이끌던 외국인이 21거래일만에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비관론자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진 탓이다.
월가의 대표적인 금융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보베가 "은행주가 펀더멘털이 아닌 흥분으로 올랐다"고 지적하면서 투자자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기 시작했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과 FOMC 발표에 대한 불확실성도 확산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552선까지 추락하며 1550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후반들어 낙폭을 만회한 채 1565선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대 반전을 보여줬다.
FOMC 회의에서 예정대로 금리를 동결했고, 관심이 모아졌던 국채매입 프로그램의 연장과 관련해서도 매입 규모를 늘리지 않되 10월 말까지 한 달간 연장키로 결정하면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동시에 기한을 못박으며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두가지 효과를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옵션만기에 따른 매물 부담으로 장 막판 상승세를 모두 반납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장 마감 직전 1578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 지수는 마감 동시호가 때 프로그램 매물이 3000억원 가량 출회되면서 총 7300억원의 물량이 쏟아졌고, 이로 인해 소폭 하락세를 보인 채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득이 됐다.
옵션만기일 충격으로 인해 부진했던 것을 다음 날 한방에 털어버리며 아시아 증시에 비해서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의 부진을 모두 만회하듯 장 초반부터 강한 흐름을 보였다.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한 때 1594선까지 치솟아 1600선 돌파에 한걸음 더 다가섰고,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는 종가 기준 0.54까지 개선되면서 차익거래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외국인의 현ㆍ선물 순매수가 다시 이어지면서 상승 추세에 대한 확신은 더해졌고, 장 중은 물론 종가 기준 연고점을 새로 쓰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0.98%의 상승세를 보이며 8주째 상승흐름을 지속했다.
주중 최저가는 1552.51을 기록했으며, 최고가는 1594.46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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