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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배 "뇌출혈, 지금은 기적처럼 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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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뇌출혈로 쓰러졌던 가수 조덕배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서운 경험을 했다. 지금은 기적처럼 낫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조덕배는 25일 서울 양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사랑은' 녹음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람들이 1년을 누워있을 줄 알았다고 하는데, 3개월만에 많이 나았다"면서 "올 가을께 새 앨범으로 컴백하겠다"고 말했다.
목발에 의지하긴 했지만 상당히 호전된 모습으로 스튜디오를 찾은 그는 "들 것에 실려다녔는데 이제 사람됐다. 공포가 뭔지 모르고 살았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조덕배는 지난 4월23일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투병해왔다.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투병 전 녹음해둔 '사랑은' 음원에 청주어린이합창단이 목소리를 보탰다.

'사랑은'은 SQ홀딩스가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기획한 캠페인성 프로젝트로 조덕배의 '사랑은' 디지털싱글을 시작으로 향후 음반, 공연 등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해가는 방식이다.
조덕배의 목소리가 담긴 '사랑은'은 8월 중 공개되며, 10집 앨범은 가을께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심경이 어땠나.

교통사고가 나서 뼈가 부러졌다거나 그런게 아니고, 내 몸이 나를 해코지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처음 알았다.

노래도 노래지만 여러분한테 드리고 싶은말씀은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시길 바란다는 것이다.

- 투병 이전의 생활에 대해 후회되는 점은 없었나.

제일 후회됐던 건 내가 좀 더 열심히 노래를 안했던 것이다. 그리고 조금 더 사랑 안했던 것, 가족 친구 팬들. 사람들한테 사랑받았던 거 다 기억났다. 만약 나한테 그런 시간이 다시 주어진다면 더 열심히 노래 많이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완쾌되지 않았는데도 나와서 녹음하는 건 전에 못했던 것 정리하고, 완쾌되는 순간 새로운 음악 들려주고 싶어서다.

- 오늘 녹음한 신곡 '하느님 감사합니다'는 어떤 곡인가.

반은 그 전에 만들어놓은 곡인데, 녹음하려고 하는 순간 병이 왔다. 후렴구는 병실에서 완성해서 만들었다. 신곡 발표 전에 하느님한테 고맙다는 표현으로 만들었다. CCM 한번 해보면서 하느님한테 빚진 걸 조금 까는 심정으로 만들고 있다.(웃음)

- 최근 기획사와도 계약했다.

SQ홀딩스와 계약했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던지 계획 갖고 큰 비전을 갖고 노래하려고 한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내가 너무 옛날 방식으로 살았던 거 같아서 이제 젊은 사람들 얘기도 듣기로 했다. 유럽 진출 얘기도 나오고 있어서 논의 중이다.

- 방실이를 만날 계획이라고 들었다.

방실이씨가 내 걱정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가수 활동할땐 못만났는데 이번에 가서 만나려고 한다. 같이 아픈 경험을 공유하다보니까 전에는 생각지못했던 감정이 들더라.

그전에는 누가 티비에서 아프다 하면 '낫겠지' 이랬는데 얼마나 아픈병인지 이번에 알았다. 방실이씨도 빨리 좀 완쾌돼야 할텐데.

- 컴백하는데 무리는 없나.

담당 의사한테 제일 처음 물어본 게 노래 할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지금 쓰러진지 93일째 됐는데 가능하다고 했다. 너무 좋은데 방실이씨한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든다.

거의 기적에 가까운 회복이라고 하더라. 수술 안하고 응급조치 빨리 받은 게 좋은 것 같다.

- 새 앨범은 디지털싱글 방식으로 발매된다고 들었다. 음악 색깔에도 변화있을까.

음악색깔도 더 어려질 것 같다. 1집부터 9집까지 들어보니 음악이 점점 늙어가더라.
내가 매너리즘에 빠져서 자꾸 이름값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졌던 거 같다. 이제 처음 했던 음악을 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연말엔 내 헌정음반이 나올 수도 있다. 후배 가수들이 진행 중이다.

- 후배 가수들 보면 기분이 어떤가.

한때 노래 못하는 가수들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이제 자가발전해서 자기들이 치료해서 나오는 거 같다. 사실 후배가 아니라 선배가 잘해야 한다.

배우는 몰라도 가수는 다 라이벌이니까. 가장 화려하면서도 가장 외로운 게 이 직업이다.

- 현재 몸의 상태는 어떤가.

아직 입원 중이긴 하다. 완쾌되면 퇴원할 생각이다. 혀가 부었다가 가라앉고 있다.

이제 생각이 바뀌어 좋은 일도 한다. 김포시 장애인 체육회 명예이사로도 위촉됐다. 이제 진짜 뭔가 봉사하는 마음도 갖고 살아야겠다는 마음 갖게 됐다. 3달동안 아프면서 많은 생각했는데, 가을 안에 활동하면서 진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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