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이름 변경도 하던 회사가 한다?

'사명 변경도 하던 회사가 한다?'

올 상반기 사명(社名)을 변경한 코스닥 상장법인 중 절반 이상이 두번 이상 회사 이름을 바꿔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사명 변경을 공시한 코스닥 상장법인 59개사 중 64%인 38개사가 2000년 이후 2번 이상 회사 이름을 바꾼 것으로 집계됐다. 13개 회사는 3번 넘게 회사 간판을 바꿔달았고 3개 회사는 4차례 이름을 바꿨다.

사명 변경을 공시한 회사들은 대부분 '기업 이미지 개선'을 이유로 들었다. 신사업에 뛰어들며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회사 이름을 바꾸기로 한 것. 신사업이 아니더라도 기존 이미지를 벗기 위해 사명변경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와 투자자들은 사명을 자주 바꿔다는 기업들은 신뢰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개인투자자는 "기존에 쌓아온 회사의 성과와 경험이 있을텐데도 굳이 회사 이름을 바꾸려 한다면 한번 의심해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며 "회사의 펀더멘털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만을 중시한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잦은 사명변경은 역효과"라고 전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