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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필드가 부른다] 올해의 화두는 '장거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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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디자인이 대세, 일부 메이커 규제치 무시한 '비공인'도 인기

 "어떤 드라이버가 궁합이 맞을까" 서울 강남구 서초동 IM골프샵에서 한 고객이 드라이버를 고르고 있다. 사진= 윤동주기자

"어떤 드라이버가 궁합이 맞을까" 서울 강남구 서초동 IM골프샵에서 한 고객이 드라이버를 고르고 있다. 사진= 윤동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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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더 멀리'

아마추어골퍼들의 영원한 소망은 무엇보다 '장거리포'다. 오밀조밀한 숏게임도 중요하지만 골퍼들은 일단 티잉그라운드에서 호쾌한 드라이브 샷을 날려야만 직성이 풀린다. 세계적인 금융한파로 장기적인 불황이 거듭되고 있는 올해는 특히 장타에 대한 집착이 더욱 크다. 골퍼들은 드라이브 샷 한 방에 모든 시름을 날려버리고 싶다.
메이커들이 벌이는 올해 '드라이버 경쟁'도 그래서 '장거리포'다. 메이커들은 소재와 디자인 등 장타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미국골프협회(USGA)의 '헤드체적 460cc와 반발계수 0.83이하'라는 규제에 부딪치자 이제는 최첨단 설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일부에서는 아예 규제치를 무시하는 아마추어골퍼 전용 드라이버까지 출시하고 있다.

▲ 사각형에서 복고풍으로= 디자인은 '복고풍'이 대세다. 클리브랜드의 마치 헤드를 눌러 찌그러뜨린 듯한 기하학적 디자인과 캘러웨이와 나이키의 '사각형 전쟁'은 사실 관성모멘트(MOI)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메이커들의 고육지책이었다. 하지만 이런 디자인 경쟁 역시 더 이상 MOI를 늘리기에는 힘이 부친다.

올해의 메인디자인은 그래서 '전통으로의 회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물론 460cc짜리 빅헤드에 대부분의 모델에 공기역학적 디자인이 채택됐고,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예전에 비해서는 다소 납작한 모양이다. 페이스와 크라운도 둥근 유선형이다. MOI를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저스핀과 높은 발사각도까지 볼의 비행거리를 더 늘리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거듭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 909 시리즈를 비롯해 코브라 S9-1, 클리브랜드 런처와 몬스터, 캘러웨이 레가시에어로와 빅버사 디아블로, 다이와 뉴온오프, 웍스 맥시막스, PRGR GN 502, 핑 랩처 V2 드라이버 등이 주목받고 있는 '핫리스트'이다. 캘러웨이 FT-iQ와 나이키 SQ 다이모 시리즈는 여전히 사각형 디자인을 고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 로프트와 탄도를 조절한다= 메이커들의 또 다른 기술력은 '피팅시스템'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골퍼 스스로 자신의 체형과 스윙 메커니즘에 따라 로프트를 조절하고, 탄도를 바꾸는 스윙혁명이 가능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미 8.5도에서 최대 12도까지 로프트가 다양해지고 있고, 여기에 골퍼가 즉석에서 헤드와 샤프트를 갈아끼울수 있는 시스템까지 등장하고 있다.

아마추어골퍼들이 통상 볼이 오른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스로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다수 메이커들이 내놓은 '드로우 버전'은 이미 일상화되고 있는 추세다. 헤드 페이스를 제작 단계부터 1도 가량 닫아 골퍼들이 정상적인 스윙을 해도 약간의 드로우가 걸리도록 설계해 구질 개선과 동시에 비거리를 늘려주는 원리다.

골퍼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모델명과 컬러 등에 강력한 에너지를 상징하는 '악마' 이미지를 도입한 이색마케팅도 재미있다. 캘러웨이의 디아블로는 스페인어로 악마라는 의미이고, 클리브랜드의 몬스터도 괴물이다. 컬러도 악마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다. 디아블로는 헤드와 샤프트 모두 핏빛 색깔이고, 클리브랜드의 몬스터와 투어스테이지 X-드라이브는 헤드에 붉은색을 가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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