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고유가·고물가시대, '多자녀' 덕보며 산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대가족할인·양육비 지원 등 지자체·공공기관 '할인제' 혜택 쏠쏠

광주 북구 두암동에 사는 윤모씨(42)는 요즘처럼 아이들이 예뻐 보일 수가 없다.

유치원에 다니는 막내와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 등 세 자녀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3명의 학비 등을 마련하는 일이 힘에 벅차기는 하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먼저 전기요금. 세 자녀를 포함해 다섯 가족이 살고 있는 윤씨집의 한달 평균 전기 사용량은 500kWh. 평범한 일반가정이라면 11만5550원의 전기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윤씨는 한국전력의 '대가족 요금할인제' 덕에 8만9620원만 내면 된다. 세 자녀 덕에 매달 약 2만5000원(22.5%) 정도를 절약하고 있는 셈이다.

막내 아이 유치원 입학금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반값'만 내면 되고 매달 수업료도 10% 가량 할인받는다.

또 생활필수품 등은 마트에서 구입해 2배 이상 포인트로 적립받고 아이 옷은 백화점 등에서 '아이사랑카드'로 구입해 최고 20%까지 할인 받는다.

윤씨는 "양육비 부담에 셋째는 망설였었지만 아내가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는지라 뒤늦게 셋째를 낳기로 결정했다"면서 "뻔한 월급에 아이들을 키우는데 이만저만 부담이 아니지만 그래도 찾아보니 전기요금이나 유치원비 할인 등 이런저런 혜택들이 있어 조금이나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할인제도'를 활용해 연일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와 고물가'의 파고를 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전기요금 줄이는 길 있네
한전은 5인 이상 가족이나 세 자녀 이상의 대가족이 월 전력 사용량(300∼600kWh)에 대해 한 단계 낮은 누진요금을 적용하는 제도인 '대가족 요금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5인 이상 가구가 월 400kWh를 사용할 경우 일반요금은 7만490원이지만 대가족요금제를 적용하면 5만9090원만 내면 된다. 16.2%의 전기요금을 경감 받는 것이다.

한전 전남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이 요금제에 가입한 가구는 4만9678가구로 이들이 할인받은 전기요금은 4억3300만원에 달한다.

또한 광주시와 광주은행이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는 가정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을 통해 감축된 이산화탄소량을 포인트로 환산, 참여가정에 특별포인트를 제공해 주는 '탄소그린카드'도 활용해 볼만 하다.

참여세대가 전력의 경우 5% 이하 감축시 1kwh당 50원, 5%초과 감축시 1kwh당 70원, 가스는 5%이하 감축시 1㎥당 12원, 5%초과 감축시 1㎥당 20원이 포인트로 적립된다.

또 이 카드는 연회비면제 서비스와 전가맹점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 가맹점 이용시 마일리지 누적 등 다양한 혜택을 주며, 공공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voucher)와 시 주체 각종 행사에도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 혜택 '쏠쏠'
'저출산 시대' 지자체들의 출산장려 대책을 활용하면 양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시는 태어난 셋째 이상 자녀에게 생후 12개월 동안 월 10만 원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보육시설을 이용할 경우 생후 36개월까지 월 20만 원 이하의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 세 자녀 이상 가정의 셋째 자녀부터는 광주지역 유치원연합회 소속 사립 유치원 104곳에서 입학금 50%와 수업료 10%를 감면받는다.

셋째 임산부의 초음파검사비도 회당 20만원씩 최고 3회까지 지원되며 쌍둥이를 출산하면 50만원을 지원받는다.

기초지자체의 지원제도도 쏠쏠하다.
남구와 광산구는 셋째 신생아의 건강보험료를 대신 내준다.약 3만5000원 가량을 5년간 납입, 10년간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또 동구와 서구는 출산 축하금으로 셋째 자녀를 출산하면 각각 50만원씩을 준다.

◇자동차세ㆍ아파트 취득세 등 절감
광주시는 자동차세를 1년치를 한꺼번에 선납하면 10% 감면해 준다.

또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주택 취득ㆍ등록세를 75%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지난 6월10일까지 분양계약이 체결되지 않는 광주지역 미분양 주택 7500여세대가 대상이다.

광남일보 박혜리 기자 hr1003@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