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00→229, 빨라지는 코로나19… 환자 총 433명(상보)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오후4시 기준 국내현황
87명 추가, 오전 142명 포함 하루 229명 급증…총 433명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시 남구 보건소에 의심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로 새로 확인된 이가 22일 하루에만 229명이 늘었다. 국내 확진환자는 총 433명으로 증가했다. 확진자 증가폭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22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들어 확진환자 87명(오후 4시 기준)을 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일 오후부터 밤, 이날 새벽 사이 추가로 확인된 환자 142명과 함께 이날 하루에만 229명이 새로 환자로 확인됐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후 1일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8일 31번째 환자가 확인된 후 이튿날 20명이 추가된데 이어 20일 53명, 21일 100명이 늘었다.

대구ㆍ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환자 증가폭이 가파르다. 신천지대구교회ㆍ청도 대남병원 등 특정 시설이나 기관을 중심으로 집단발병한 영향이 크다. 이날 오후 새로 확인된 환자 87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된 이가 62명, 대남병원이 3명이다. 나머지 22명에 대해선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만 55명이 새로 환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에서도 환자 14명이 새로 확인됐다.

그간 환자가 없던 강원도에서 한꺼번에 5명이 새로 나왔다. 이 가운데 2명이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나머지 3명은 조사중이다. 이날 오전 세종ㆍ대전에 이어 오후에 강원ㆍ울산 등에서도 환자가 잇따랐다. 집단발병지로 꼽히는 신천지대구교회나 대남병원에서도 아직 진단검사가 진행중인 만큼 앞으로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완치 후 격리해제된 이가 이날 1명 추가, 국내 완치된 환자는 총 1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명으로 전일과 같다. 이를 제외하고 413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를 제외하고 검사를 받은 이는 2만1153명(누적기준)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하루 5000건가량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