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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진짜 무인상점은 이런것…셀프 계산조차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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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이좡개발구에 위치한 징둥(京東, JD.COM) 본사 1층 내 무인상점 '징둥X무인슈퍼마켓'  입구에 매장 이용방법 안내판이 붙어 있다(왼쪽사진).  수십개의 카메라가 매달려 있는 매장 안에는 계산하는 직원도, 셀프 계산대도 없다.

중국 베이징 이좡개발구에 위치한 징둥(京東, JD.COM) 본사 1층 내 무인상점 '징둥X무인슈퍼마켓' 입구에 매장 이용방법 안내판이 붙어 있다(왼쪽사진). 수십개의 카메라가 매달려 있는 매장 안에는 계산하는 직원도, 셀프 계산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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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의 무인상점이 진화하고 있다. 직원이 서 있는 계산대를 없애고 셀프 계산대로 대체한 무인상점을 넘어 이제는 첨단기술 접목으로 셀프계산대는 물론 결제 절차 마저 없앤 새로운 방식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자가 방문한 징둥(京東, JD.COM) 베이징 본사 1층 내 무인상점 '징둥X무인슈퍼마켓'은 겉보기엔 물건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는 일반 편의점과 다를 바 없었다. 다른게 있다면 매장 내 직원이 없다는 것과 천장 위 수십개의 카메라가 매달려 있다는 것 뿐이었다. 알리바바, 징둥을 비롯해 중국의 많은 유통기업들이 무인상점을 확산하는 추세여서 직원 없는 매장 자체는 특별할게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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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X무인슈퍼마켓'의 차별성은 계산 때 확연히 드러난다. 이 매장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는 것 외에 해야 할 절차는 딱 하나 뿐이다. 첫 방문일 경우 매장 입구에 있는 QR코드를 자신의 휴대폰으로 인식하는 일이다. 휴대폰을 QR코드에 대면 저장된 은행계좌가 연동돼 바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 사전에 애플리케이션을 깔거나 신용카드 정보를 따로 입력해야 하는 절차도 없다.


이후 쇼핑 방법은 더 간단하다. 매장 입구 앞 개찰구에 휴대폰을 갖다니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필요한 물건을 골라 바구니에 담거나 손에 쥐고 입장한 개찰구로 그냥 나오면 된다. 음료수 하나를 집어들고 매장 밖으로 나오는데 지켜보는 직원조차 없으니 어색한 기분마저 들었다. 문밖으로 나온지 정확하게 10초 후, 휴대폰에 결제 메시지가 떴다.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하거나 센서에 갖다댄 적도 없는데 자동으로 결제 처리가 된 것이다.


호기심이 생겨 다시 매장에 들어가서 천장에 달린 카메라들을 피해 과자 한봉지를 옷 안에 넣어 매장 밖으로 나왔다. 역시 10초 후 어김없이 제품 결제 메시지가 떴다. 무인상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런 방식이 익숙한듯 보였다.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듯 휴대폰을 찍고 매장으로 들어가 물건을 집어들고 바로 매장을 빠져 나가는데까지 몇 초면 충분했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입장에 물건을 살때 발생할 수 있는 센서의 오작동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돼 있었다. 징둥의 무인마켓은 매장 크기별로 입장 고객 수를 제한하고 있는데, 기자가 방문한 편의점 크기 매장의 경우 입장 인원이 15명으로 제한돼 있었다. 인원이 차면 자동으로 개찰구 문이 잠긴다.


매장에 설치된 수십개의 카메라와 센서가 고객의 구매 행동을 확인하고 자동으로 결제하는 방식은 미국의 무인상점 아마존고(Amazon Go)와 비슷하지만 결제까지 10초면 해결되는 신속함은 남달랐다. 징둥은 현재 중국 내 이와 같은 100% 무인상점을 십여개 운영하고 있다. 회사측은 소비자 반응을 지켜본 후 이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크리스틴 웡 징둥 부사장은 "징둥은 초창기부터 고품질의 상품과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경쟁업계와 차별화를 했다"며 "우리는 로봇과 드론 등을 이용한 무인화 배송 기술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경험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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