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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양덕 온천, 코로나에 중단…김정은 야심작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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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공공시설 운영 임시중단 조치
평양마라톤도 취소하며 방역 총력전
경제위축·불안감 확산에 연일 기강 다잡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0월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온천 달걀을 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0월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온천 달걀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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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북한이 지난 25일부터 양덕 온천을 비롯한 각종 공공시설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고 북한의 영자 주간지 평양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평양타임스는 28일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서 목욕객을 제외하고는 관광객을 받지 않으며 릉라인민유원지, 릉라곱등어(돌고래)관, 야외스케이트장 등 공공시설도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달 초만 해도 위생방역증을 받은 사람은 양덕온천문화휴양지나 마식령스키장을 비롯한 관광지에 갈 수 있도록 허가했다.


외국인 출입을 금지하고 내국인의 출입 기준을 강화했지만 운영 자체는 계속 해왔었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인 평양방송에 따르면 양덕온천 입장객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4일까지 2만5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만에 하나 가능성도 차단하기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역점을 두고 건설한 관광지 등 공공시설 운영 중단 카드까지 꺼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경 봉쇄 조치 등 감염병 예방 총력전에 나선 상태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의 유치원과 학교 개학도 연기했다.


오는 4월 예정된 평양 국제마라톤대회도 이례적으로 전면 취소했다. 과거 에볼라 등이 창궐했을 때 북한이 외국인 선수에 한해서만 출전을 금지하는 등 평양 마라톤대회를 축소 개최한 사례는 있지만, 대회 자체를 취소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해외에서 사람들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월 22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정면돌파전' 사상을 담은 선전화가 제작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새 선전화로, '백두산 정신'을 강조하는 행군대의 붉은 깃발이 눈에 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월 22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정면돌파전' 사상을 담은 선전화가 제작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새 선전화로, '백두산 정신'을 강조하는 행군대의 붉은 깃발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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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점사업인 '관광'이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히고, 경제활동 위축과 함께 사회적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북한 당국은 민심·기강 다잡기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7일 '도덕은 우리 사회를 떠받드는 기초' 제목의 기사에서 "온 사회에 도덕 기강을 세우는 사업이 일심단결의 성새를 반석같이 다지고 사회주의를 공고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은 각 단위별로 '백두산 답사'를 독려하고 대내용 매체를 통해 '각성'을 거듭 주문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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