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집중호우로 500mm 이상 물폭탄이 쏟아진 전남 구례군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축사를 벗어난 소떼가 도로 위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8일 오전 구례군 간전면 도로에는 축사를 탈출한 소 십여마리가 등장했다. 이날 오전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며 범람해 토지면 송정리를 시작으로 구례읍 곳곳이 물에 잠겼다.
일부 축사의 소떼들은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에서 발견됐다. 해발 530m 오산 정상 인근에 위치한 사성암에 등장한 소떼는 물에 잠긴 축사를 벗어나 등산로를 따라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사찰 관계자는 "사람도 오르기 힘든 산길을 소들이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가여웠다"며 "소들은 소식을 듣고 찾아온 주인의 인솔로 무사히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다른 축사의 소들은 물에 잠긴 읍 도로에 갇혀있는 상황이다. 한 축사 주인은 "지금 물 넘친 도로에 우리 소들이 갇혀있다"며 "사람 태울 보트도 부족한데 소 구조는 언제 하나 지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351.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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