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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고 돈 쏟고…싱가포르, 핀테크도 亞 허브로 떴다

최종수정 2019.11.05 10:57 기사입력 2019.11.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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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투자액 8600억원, 69%↑…아·태지역 中·印 이어 3번째 규모
정부 매년 2000억원 투입 등 적극 육성…스타트업 5년새 50개서 600개로 늘어
규제 샌드박스 통해 진입장벽 낮추고…기술특허 승인 6개월까지 단축도 한몫
차량공유서비스 '그랩' 최대 수혜자

[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싱가포르 핀테크(금융+기술) 산업이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을 등에 업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싱가포르 핀테크 산업 투자액은 7억3500만달러(약 8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억3500만달러)보다 69% 늘어난 것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투자액 6억4200만달러를 넘어섰다.

주목되는 것은 핀테크 투자 패턴이다. 다국적 컨설팅업체 엑센추어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관련 투자건수는 94건으로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 133건보다 크게 줄었다. 건수가 줄었음에도 투자액이 급증한 것은 시장이 초기단계를 넘어 안정단계에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들어 시장 초기 진입 상태인 신생 핀테크 업체에 대한 투자는 1년간 29%나 급감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지불 관련 투자가 전체의 34%를 차지했으며 이어 ▲대출 20% ▲보험 17% 등의 순이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내에서 가장 큰 핀테크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전체로도 중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성장세도 가팔라 2015년 이후 시장 규모는 6배나 커졌다.


규제 풀고 돈 쏟고…싱가포르, 핀테크도 亞 허브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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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후발주자인 싱가포르의 핀테크시장이 이처럼 커지고 있는 것은 규제 완화 등을 통한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 정부는 ▲80RR ▲배시 ▲블록71 같은 창업 육성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대규모 핀테크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금융부문 혁신보조금의 일환으로 매년 2억2500만싱가포르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5년 전만 해도 50개에 불과하던 싱가포르 내 핀테크 스타트업이 현재 600개까지 늘었다.

핀테크 산업 확대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매년 1000개에 이른다. 특히 적극적인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춘 것도 가파른 핀테크 산업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규제 샌드박스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동안 기존 규제를 유예시켜주는 제도다. 2017년부터는 디지털 토큰 발행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토큰에 대한 면세조항을 담은 법안도 마련해 시행을 준비 중이다. 2년 이상 소요되던 핀테크 기술 특허 승인기간을 6개월까지 단축하기도 했다.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인 '그랩(Grab)'은 싱가포르 핀테크 육성책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그랩은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한 기업이지만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의 적극적인 투자를 받아 동남아시아 최대 업체로 성정했으며, 지금은 아예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긴 상태다.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 역시 싱가포르의 자유로운 핀테크 환경 속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사례로 꼽힌다.


현지 업계는 싱가포르 기업 자금 조달 규모가 향후 5~10년 동안 25~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핀테크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인력부족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핀테크협회(SFA)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핀테크 기업 중 94%가 인력 부족 상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 인력 쟁탈전이 심화하면서 12개월 내에 직장을 옮긴 경험이 있는 관련 종사자가 3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싱가포르 정부 차원에서 관련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지만 당분간 이 같은 인력 부족 현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sor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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