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이 파격적 일정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밀월을 대외적으로 과시할 전망이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28일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국빈방문의 첫 일정은 26일 아베 총리와의 골프 회동으로 시작된다. 골프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친밀감을 드러낸 두 정상은 지난달 26~27일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부부 동반 골프 만찬을 함께 했었다.
하이라이트는 스모 대회 관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골프 라운딩 이후 도쿄 료고쿠 국기관에서 스모 대회인 '나쓰바
쇼' 결승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이 대회의 우승컵은 보통 총리가 수여해 '내각총리대신배'로 불리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전달키로 하면서 '트럼프 배'라는 이름이 붙여진다. 양국 정상이 일본 국기 스포츠인 스모를 관전한 뒤 미국 정상이 시상까지 해 미ㆍ일 우호관계를 강조하려는 것이다. 정상회담은 방일 사흘째인 27일에 진행된다.
아베 총리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일정에서 '특급 의전'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 이후 일본을 국빈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나루히토 일왕의 만찬은 27일로 잡힐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해상자위대 이즈모형 호위함 '가가'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이즈모에 미국 대통령이 승선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벤트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십분 활용해 미ㆍ일 우호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겠다는 일본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2017년 11월 이후 1년6개월 만에 이뤄지지만 미ㆍ일 정상은 잦은 만남으로 양국 간의 밀월관계를 강화시키고 있다. 국빈방문이 끝나면 양 정상은 다음 달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만나 밀착 관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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