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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펄펄 내렸습니다, 베트남에'…이례적 저온에 농업 피해·가축 폐사

최종수정 2021.01.13 17:53 기사입력 2021.01.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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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낮은 기온에 가축·농업 피해
전문가들 "라니냐 등 영향"

지난 1일 베트남 라오까이성에서 주민들이 눈 내린 길을 걷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일 베트남 라오까이성에서 주민들이 눈 내린 길을 걷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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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베트남 북부와 중북부 산간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낮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가축 600여마리가 폐사했다.


13일 베트남통신(VNA) 등에 따르면, 최근 중부 투아 티엔 후에성에서는 추워진 날씨와 찬비가 겹쳐 물소와 젖소, 염소 등 가축 46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북부 라오까이, 까오방성 등에서도 물소 148마리, 젖소 79마리, 염소 11마리가 폐사했다.


지역민들은 이처럼 낮은 기온과 찬비로 가축이 이렇게 많이 폐사한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지역관계자들은 북부와 중북부 산간 지역 이 시기 온도는 9~11도지만, 최근 4~7도까지 떨어져 폐사하는 가축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어진 찬 비로 가축 폐사 뿐 아니라 겨울, 봄 농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투아 티엔 후에성 농업 및 농촌개발국의 호 방 부국장은 "성 전체로 지금쯤이면 2만8천㏊(헥타르)에 씨를 뿌려야 했지만, 현재까지 2천㏊ 파종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농업국 관계자들은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헛간을 보수하고 불을 피워 소나 염소들의 체온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들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북부 및 중북부 지역에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 당국은 최저 온도가 7~10℃, 산악 지대는 4~7℃, 그리고 높은 산에서는 기온이 0℃ 가량을 보이면서 얼음과 서리도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산악 지역인 북부 라오까이성 산골 마을인 이띠에는 최근 눈이 내려 15㎝가량의 눈이 쌓였다.


아열대 기후인 베트남에서 눈이 내리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기도 했다.


다만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추락 및 추돌 사고도 적지 않게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적도 부근 동태평양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인 라니냐의 영향으로 최근 예년보다 추운 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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