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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경기 침체 신호' 논란

최종수정 2019.08.15 07:20 기사입력 2019.08.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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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경기 침체 신호' 논란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14일(현지시간) 미 국채 장단기물 수익률(금리)가 2005년 12월 이후 13년여 만에 역전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잘못된 신호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 만기물의 금리는 1.623%를 기록해 2년 만기물 1.634%보다 낮았다. 통상 단기 채권의 금리가 오래 돈을 빌려 쓰는 장기 채권 보다 높다.


그러나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이 안전 자선 확보를 위해 장기 채권으로 자금을 이동하면서 단기 채권보다 금리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수요가 높은 채권은 금리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의 '믿을 만한' 신호라고 여겨지고 있다. 실제 손성원 미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 9번의 경기 침체가 닥쳤고, 이중 2번을 제외한 7번에서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또 평균적으로 역전현상 발생 후 22개월 안에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제 상황이 변화되면서 반드시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미 CNBC방송은 이날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 "투자자들이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해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기 위해 몰려 들었다"면서 "경기 침체가 올 경우 주식을 갖고 있다가 당할 수 있는 손실 보다는 채권으로 보장되는 수익률이 더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그러나 "그렇다고 미국 경제가 현재 침체됐고 주식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얼마나 역전 현상이 지속될 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단기간 역전 현상은 시장의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실제로 역사적으로도 일부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았던 적도 있다는 것이다.


CNBC는 또 "역전 현상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때문에 일어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장은 Fed가 기준 금리를 너무 높게 유지하고 있고, 경기 둔화에 따라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채권 금리가 내려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최근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실시한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기도 하다. CNBC는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낮은 금리를 새로운 정상 상태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이번 금리 역전 현상에 놀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재닛 옐런 전 Fed 의장은 "이번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 신호가 아닐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에 출연해 "역사적으로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의 매우 좋은 신호였다"면서도 "이번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옐런 전 의장은 그 이유로 "Fed가 기준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장기국채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 외에 여러 다른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전 의장은 이어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미국 경제는 침체를 회피할 만큼 충분히 강하다"면서도 "그러나 이상 현상이 분명히 일어나고 있고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강하다"고 지적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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