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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다리가 퉁퉁…'코끼리병' 걸린 인도네시아 여성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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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 여성이 상피병을 앓고 있다. 사진=온라인 모금 kitabisa 사이트 캡처.

인도네시아의 한 여성이 상피병을 앓고 있다. 사진=온라인 모금 kitabisa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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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인도네시아의 한 여성이 왼쪽 다리가 코끼리 다리처럼 커지는 '코끼리피부병'(elephantiasis·상피병)을 앓고 있다며 수술비 기부를 호소했다.


18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동누사뜽가라주 숨바섬에 사는 아나스타샤 아르논스 렌스(22)는 어릴 때부터 왼쪽 다리가 점점 커지는 상피병을 앓았다.

아나스타샤가 앓고 있는 병은 열대 지방에서 자주 나타나는 질병으로, 주로 다리에 나타나며, 림프관이나 정맥의 조직 주변이 코끼리 피부처럼 단단해지고 두꺼워지는 증세를 보인다.


상피병에 고통받는 아이들은 학교도 가지 못하고 사회생활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세계에서 최소 400만명이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 시내의 병원을 찾은 아나스타샤는 "발리의 더 큰 병원에서 치료받으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부모는 마을에서 채소를 키워 팔기 때문에 딸을 치료할 만한 돈이 없었다.


이들은 민간요법을 써봤지만 차도가 없었고, 지방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계속 썼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현재 그녀의 병세는 매우 심해져 목발을 짚어도 걷기가 힘든 상태가 됐다.


다리가 더 붓고 아플 때마다 진통제로 버티는 아나스타샤는 자신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리며 결국 현지 온라인 모금 사이트 '끼타비사'(kitabisa)에 사진과 함께 치료비 1억 루피아(769만원)를 모금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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