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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인도네시아 ‘기업 한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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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40조원 규모 신수도 이전 사업
올해 수교 50주년…K-기업 열풍 불길 기대

[기자수첩]인도네시아 ‘기업 한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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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1200km 떨어진 칼리만탄섬(보르네오섬) 동부에 위치한 누산타라. 지난 18일 방문한 이곳에서는 울창한 열대우림 한 가운데 광활하게 펼쳐진 허허벌판에 포크레인과 타워크레인 등 중장비들이 땅을 다지고 건물을 올리기 위한 밑작업이 한창이었다. 총면적 2561㎢로 서울의 4.2배 규모인 이곳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총사업비 40조원을 들여 건설하고 있는 신수도 예정지다.


콘셉트는 ‘스마트 포레스트 시티(Smart Forest City)’다. 하지만 굴곡진 대지 위에 조성된 대통령궁 부지와 도로·상하수도·가스·전기 등 인프라 시설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주변 환경은 개발이 만만치 않은 도전 과제임을 직감케 했다. 여기에 불안정한 인도네시아 정치 일정(내년 대선)에 맞춰 단기간에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도 변수다.

그럼에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수장으로 수주지원단을 꾸리고 방문한 우리 정부가 한국 기업들에 호혜적 입장만을 강조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도네시아 정권 교체 시 신수도 건설 계획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정치적 리스크를 짊어진 상태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재원 대부분이 민관협력투자사업(PPP)이나 공적개발원조(ODA) 등에 의존하는 만큼 변수가 많다.


하지만 정부는 물론, 국내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진출에 나선 까닭은 단순히 이번 공사가 아닌 장기적인 파트너십 관점에서다. 세계 최대의 섬나라인 인도네시아는 공사를 하려고 땅을 파면 석탄, 니켈 등의 광물이 나온다고 할 정도로 자원이 풍부하다. 전 세계가 인구감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이 나라 인구는 현재 2억8000만명(세계 4위)에서 2030년 인구가 3억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5.3%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가 2036년 경제대국 8위를 전망할 정도로 인도네시아는 최근 국제사회에서 말 그대로 ‘핫’하다. 그러면서 동남아 국가 중에서는 K-POP, 드라마 등 한류 문화가 가장 뜨겁다.


이런 상황에서 거대 생산시장이자 소비시장인 인도네시아는 제조업은 물론, 미래 지식산업에 목말라 있다. 한국 기업이 이 갈증을 해소해 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는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는 해다. 인도네시아에 문화만이 아닌 K-기업 열풍이 불길 기대해본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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