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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맘' 마음을 훔쳐라"…신세계도 새벽배송 전쟁 뛰어들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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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맘' 마음을 훔쳐라"…신세계도 새벽배송 전쟁 뛰어들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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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마켓컬리의 '보라색'으로 물든 강남 주부들의 마음을 신세계가 다시 빼앗아올 수 있을까. 신세계그룹 계열 온라인 통합몰인 SSG닷컴이 27일부터 새벽배송을 본격화한다. 마켓컬리보다 포장 쓰레기가 덜 나오고, 제품 가짓수는 두 배나 많아 우위가 있다지만 1위인 마켓컬리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25일 김포 고촌읍에 위치한 물류센터 네오(NE.O)센터 2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27일부터 새벽배송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전날 자정까지 주문을 마치면 다음날 새벽 3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배송이 모두 완료되며, 배송 시점을 다음날 새벽 뿐 아니라 2일 후, 3일 후 새벽까지 지정 가능하다. 주문은 이달 26일 오후 3시 이후부터 가능하며, 강서구,양천구, 동작구,용산구,서초구, 강남구 등 서울지역 10개 구에서 먼저 서비스가 시작된다.


신세계그룹 계열 온라인몰이 통합한 SSG닷컴은 지난 3월 본격 출범했다. 유통공룡 신세계그룹의 캐시카우인 이마트는 대형마트 할인점 시장에서 1인자로 군림해 왔으나 최근 몇 년 새 득세한 온라인몰에 고객들을 뺏기고 있다. 쿠팡으로 대표되는 초고속 로켓배송, 마켓컬리로 대표되는 새벽배송 등의 시장에서 이마트의 입지는 미약하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새 물류센터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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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이 내세우는 장점은 빠른 속도다. 사람이 일일이 상품을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닌 상품이 작업자를 알아서 찾아오는 GTP(Goods To Person)시스템이 출고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 최 대표는 "배송의 속도는 자동차, 오토바이 등 운송수단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라 출하를 빨리 시키느냐에 달려 있다"며 타사가 따라오기 힘든 독보적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새벽배송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신선상품 구색이 2배 이상 많은 것도 장점이다. 마켓컬리나 쿠팡이 보유한 상품을 모두 갖추고, 거기에 추가적으로 이마트 피코크, 노브랜드의 다양한 가공식품과 생필품을 보유했다는 것.


자체 제작한 '알비백'을 활용해 배송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 역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예철 영업본부장은 "마켓컬리나 쿠팡 로켓프레시는 똑같은 상품 비교해봤더니 포장재가 상품의 대부분임을 지적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돌기도 하더라"며 "우리는 친환경 배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기존 8미리 대비 더 두꺼운 12미리 보냉재를 쓴 알비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SSG닷컴 새벽배송 주요 경쟁자인 마켓컬리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새벽배송 수요가 수도권에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소득수준이 높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다. 마켓컬리가 인기를 얻은 것도 '강남맘 필수앱'이라는 입소문이 돌면서다. 매출액은 2017년 465억원에서 지난해 1571억원으로 237%나 성장했다.


SSG닷컴이 강남 등 서울 10개 지역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하는 것 역시 기존 마켓컬리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마켓컬리가 첫 구매시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것처럼, SSG닷컴 역시 7월 한 달 간 새벽배송 주문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시저샐러드, 스테이크 밀키트, 후앙베이커리 마늘바게트 등 30종이 넘는 아침식사용 사은품을 매일 하나씩 증정한다. 시중가 3~4만원인 알비백도 최초 주문시 무상제공한다.


새벽배송 시장 공략에 뛰어든 건 신세계만이 아니다. 쿠팡, 롯데 등 기존 유통업체 역시 일찌감치 새벽배송 확대에 나섰고 동원F&B, CJ제일제당 등 식품 제조업체들도 자체 몰을 통해 새벽배송을 시작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분간은 경쟁 심화로 인한 출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안철민 SCM운영담당은 "당장은 물고 물리는 구도가 되겠지만, 결국 새벽배송 시장의 수요가 늘게 될 것"이라며 "이미 네오센터 2호는 작년부터 흑자를 보고 있으며, 치킨게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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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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