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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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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십자가형 앞두고 예루살렘 입성 기념 예식
프란치스코 교황, 부활절 건강 시험대…빼곡한 예식 우려

'성지주일(聖枝主日)'은 예수가 십자가형을 앞두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때 군중의 환영을 받은 일을 기념하는 중대한 예식이다. 해마다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일요일이 '성지주일'이다. 사순절(40일 동안의 고난, 부활절 40일 전 시작)의 여섯 번째 주일이면서, 마지막 주다.


예수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많은 사람이 종려나무나 올리브 나무의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라는 뜻의 히브리어)'를 부르며 환영한 데서 붙여진 명칭이다. '성지(聖枝)'는 '거룩한 나뭇가지', '성스러운 나뭇가지'라는 뜻이다.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다고 해서 '종려주일(棕櫚主日·Palm Sunday)'이라고도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가운데)이 지난해 3월2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후에 부축을 받으며 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바티칸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가운데)이 지난해 3월2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후에 부축을 받으며 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바티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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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성지주일부터 7일간을 성(聖)주간으로 예수의 고난을 기념하는 고난주간으로 엄수한다. 성경을 읽고 묵상한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신자들에게 종려나무 가지를 나눠주기도 했다. 종려나무가 귀했던 우리나라에서는 종려나무 대신 측백나무 가지를 나눠준 것으로 전해진다.

가톨릭교회는 이때 나눈 종려나무 가지를 집으로 가져가 십자가상에 걸어 두었다가 다음 해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에 태운 뒤 그 재를 이마에 십자가 모양으로 발랐다. 이마의 십자가 표식은 신도들의 슬픔과 죄에 대한 회개를 외부로 표시하는 것이다.

대축일인 부활절을 앞두고 프란치스코(87) 교황의 건강 우려설이 제기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현지시간)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주님 수난 성지주일 미사에서 건강을 고려해 강론하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준비된 원고를 읽기 위해 안경을 건네받은 직후에 강론을 진행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당시 신자들에게서 침묵이 흐른 것으로 전해졌다. 강론 원고는 기자들에게 미리 배포된 상태였고, 교황청은 나중에 강론이 침묵과 기도로 대체됐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론을 건너뛴 것은 지난달부터 나타난 기관지염과 감기 증세로 인한 것이라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AP통신은 오는 31일 부활절까지 이어지는 일주일, 성주간을 앞두고 교황의 건강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성주간은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인식되는 만큼 예식이 빼곡하다. 황은 목요일인 28일 여성 교도소를 찾아 세족례를 하고, 금요일인 29일에는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에서 십자가의 길 행렬에 나선다. 부활절 전날인 30일 토요일에는 미사가 성대하게 거행되는 부활 성야가 예정돼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전부터 무릎 통증과 호흡기 질환 등에 계속 시달려왔다. 교황은 강론을 건너뛰었을 뿐 이날 미사 내내 기도문을 읽었고, 미사 말미에는 평화를 길게 염원하기도 했다. 그는 미사 후에는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연설한 뒤, 차를 타고 광장을 돌며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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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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