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9명 실종 19명
강경화, 헝가리 외교장관과 다시 만나 협조 요청할 듯
외교부, 사고 유발 선박 선장 보석 신청 성사 여부 주목
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 정박해 있는 다이빙 플랫폼에서 현장 관계자들이 수색작업을 준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침몰한 유람선 바깥에서 수중 수색 중 발견된 실종자의 신원은 50대 한국 여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 사망자수는 9명 실종자는 17명이 됐다. 사건 수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헝가리 외교장관과 다시 만나 유람선 침몰사고에 대한 협조를 재차 요청할 예정이다.
4일 외교부는 한헝 양국이 감식한 결과 3일 오후(현지시간) 발견된 시신 1구의 신원이 5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여성은 침몰한 유람선 외부에서 발견돼 우리 신속대응팀이 수습한 지 15시간여 만에 신원확인이 마무리 됐다.
실종자 수색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헝가리 측에 적극적인 협력을 다시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강경화 장관이 이달 6∼7일 슬로바키아 브라타슬라바를 방문해 한ㆍ비세그라드 외교장관 회의와 국제안보포럼 등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의에는 폴란드ㆍ헝가리ㆍ체코ㆍ슬로바키아 4개국의 지역외교장관들이 참석한다. 자연스럽게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도 만날 일정이 잡혔다.
김 대변인은 "강 장관은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에서 헝가리 선박 침몰과 관련해서 논의할 예정이며, 슬로바키아 등 참석 외교장관들과도 양자회담을 갖고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 추가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추가 일정에 대해 "상황에 따라 여러 옵션이 있다. 강 장관이 중대본부장이고 이 문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일을 처리하는 중이만큼 현장에 가서 상황을 보고 받을지 판단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1박2일 동안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헝가리 외교ㆍ내무장관을 만나 실종자 구조 및 수색에 협조를 요청하고 귀국한 바 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사고를 일으킨 크루즈선 선장이 보석을 신청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우리 정부의 입장은 공정한 조사를 위해 구속상태에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선박에 대한 가압류 여부에 대해서는 "보상등 후속 문제 해결을 위해 가급적 사고를 낸 선박에 대한 억류나 압류가 중요하다. 정부에서는 모든 가능한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 장례절차과 생존자 귀국도 추진 중이다. 이 당국자는 "신원 확인된 사망자 장례절차는 여행사와 가족이 협의를 하고 있고 대사관에서는 관련 행정절차를 소개했다. 가족들은 순차적으로 장례절차를 진행할걸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이날부터 중대본에 합류했다. 생존자와 현지에 간 가족들도 일부 귀국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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