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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④] 페블비치골프링크스 "신(神)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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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100대 골프장 '넘버 7', '시그니처홀' 109야드 7번홀, 최대 승부처는 '죽음의 절벽코스' 8~10번홀

페블비치골프링크스 마지막 18번홀 티잉그라운드.

페블비치골프링크스 마지막 18번홀 티잉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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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죽기 전에 라운드할 수 있다면 반드시 페블비치에 가겠다."


<골퍼들의 버킷리스트> 네번째 순서는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극찬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1ㆍ7075야드)다. "신(神)의 놀이터"라는 애칭까지 붙은 곳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2년 마다 선정하는 미국 100대 골프장 7위에 올랐고, 지난해는 특히 6월 세번째 메이저 US오픈이 열려 지구촌 골프계 중심에 섰다.

모스 부호 발명가 S. 모스의 손자인 새뮤얼 모스가 마차를 타고 몬테레이반도를 지나가다가 절경에 반해 윌리엄 크로크라는 재력가와 합세해 1919년 2월 코스를 완성했다. 당시 아마추어챔피언 잭 내빌이 설계와 시공을 맡았고, 미국 서부 해안선을 그대로 살려 대부분의 홀에서 태평양의 넘실거리는 파도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시사이드코스'다.


9번홀(파4)을 지나도 클럽하우스를 만나지 않는 '원웨이' 방식이다. 18홀을 모두 여행해야 돌아올 수 있다. 불과 109야드 짜리 파3홀(7번홀)에서 무려 580야드 거리의 파5홀(14번홀) 등 코스 구성부터 다채롭다. 14개의 골프채를 모두 사용하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에 태평양의 강풍이 변수로 작용한다. 같은 홀이 다음날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이유다.


페블비치골프링크스의 '시그니처홀' 7번홀 그린.

페블비치골프링크스의 '시그니처홀' 7번홀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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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홀은 무난하게 출발한다. 4번홀(파4)에서 대형 벙커가 나타나고, 5번홀(파3)은 수평선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7번홀에서 '시그니처홀'을 만난다. 그린이 마치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섬 같은 분위기다. 프로골퍼 조차 '온 그린'에 쩔쩔매는 까닭이다. 시시각각 세기와 방향을 바꾸는 바람을 가늠하기 어렵다. 2010년 US오픈 때는 평균타수가 3.06타로 치솟았다.

최대 승부처는 '죽음의 절벽코스' 8~10번홀이다. 페어웨이가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티 샷으로 좌우로 휘어진 도그렉홀의 '개미 허리' 페어웨이를 확보한 뒤 다시 깊은 러프와 벙커로 겹겹이 무장한 그린을 도모하는 가시밭길이 이어진다. 오른쪽은 아예 절벽이다. 바람을 파악하지 못하면 공은 태평양으로 사라진다. 2010년 3개 홀 평균타수 4.37타, 그린적중률은 43.67%로 급락했다.


마지막 18번홀(파5ㆍ543야드)이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2온'이 가능하지만 실패하면 가혹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 US오픈을 6차례(1972년과 1982년, 1992년, 2000년, 2010년, 2019년)나 개최하는 등 변별력이 확실하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 2위와 15타 대승(12언더파 272타)을 일궈냈다는 게 의외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그러자 2010년 난이도를 대폭 조정해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의 우승 스코어를 이븐파 284타로 낮췄다.


페블비치골프링크스 18번홀 전경.

페블비치골프링크스 18번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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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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