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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③] 오거스타내셔널 "소문난 스노비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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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격전지' 미국 100대 골프장 "톱 3 경쟁", 승부처 11~13번홀 '아멘코너', 뷰 포인트는 16번홀

'구성(球聖)' 보비 존스가 1930년 오거스타 인근 인디언 농장 45만평을 사들여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을 만들었다.

'구성(球聖)' 보비 존스가 1930년 오거스타 인근 인디언 농장 45만평을 사들여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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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골퍼들의 버킷리스트> 세번째 순서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이다. 뉴저지주 파인밸리,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러스포인트와 함께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2년마다 선정하는 미국 100대 골프장 '톱 3'를 다투는 명코스다. 매년 4월 마스터스를 개최해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11월로 미뤄져 '오거스타의 가을'이 열린다.

▲ "악명 높은 스노비클럽(snobby club)"= '구성(球聖)' 보비 존스(미국)가 1930년 오거스타 인근 인디언 농장 45만평을 사들여 설계가 앨리스터 매킨지와 함께 조성했다. 철저한 회원중심제 운영으로 '스노비클럽'이란 악명까지 붙었다. 실제 회원 동반이 아니면 정문조차 통과할 수 없다. 300명은 그러나 베일 속에 가려져 있고, 그나마 알려진 사람은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조지 슐츠 전 미국 국무장관 등 '거물'들이다.


흑인 1990년, 여성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사업가 달라 무어 등 2명이 2012년 입회한 게 최초다. 여성용 티잉그라운드는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다. 토너먼트용 티와 회원용 티, 딱 두 구역 뿐이다. 남녀노소 누구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한국인이라면 적어도 재벌기업 총수나 최고경영자(CEO) 정도는 돼야 비지니스를 통해 라운드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철저한 회원중심제 운영으로 '스노비클럽(snobby club)'이라는 악명까지 붙었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철저한 회원중심제 운영으로 '스노비클럽(snobby club)'이라는 악명까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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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이 라운드하려면"= 마스터스 자원봉사가 유일하게 플레이하는 방법이다. 대회를 마친 뒤 코스 답사 기회를 준다. 들어가기는 어렵지만 이른바 '대통령골프'를 즐길 수 있다. 평소에는 오거스타 지역 거주 회원들이 이용해 주말에도 10~20팀 내외다. 비용은 생각보다 싸다. 그린피 200~ 300달러에 캐디피 100달러, 식음료를 다 포함해도 500달러(61만원)면 충분하다.

다음은 갤러리 공략이다. 4만명의 고정 패트런(patron)은 1972년 이미 마감됐다. 표는 아예 없고, 암표를 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해마다 골프장 입구 워싱턴로드에 '티켓 구함'이라는 팻말을 든, 속칭 '삐끼'들이 도열하는 까닭이다. 당연히 가격이 엄청나다. 연습라운드 관전 티켓(월~수요일)이라도 확보했다면 프로숍에서 기념품부터 쓸어 담는다. 조기에 품절된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뷰 포인트' 16번홀.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뷰 포인트' 16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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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뷰 포인트는"= 연습라운드는 15만 명 이상이 몰린다. 효과적인 '오거스타내셔널 둘러보기'다. 1번홀(파4) 티잉그라운드에서 오른쪽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왼쪽으로 한번 꺾으면 9번홀(파4)이 나타난다. 우승자가 탄생하는 18번홀(파4) 그린이 한눈에 보인다. 승부처는 11~13번홀, 이른바 '아멘코너(Amen Corner)'다. 12번홀(파3)이 바로 "인디언의 영혼이 산다"는 홀이다.


12번홀 그린 뒤쪽 13번홀(파5) 티잉그라운드가 가장 조용하다. 그린까지 진달래가 만개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5홀"이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16번홀(파3) 역시 워터해저드와 빛이 나는 가문비나무 모래가 가득 채워진 벙커가 한 폭의 그림이다. '11월 마스터스'에서 볼 수 없다는 게 아쉽다. 지구촌 골프마니아들은 단풍으로 물든 또 다른 오거스타내셔널을 기대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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