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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FFP 규정 위반으로 UCL 2시즌 출전 금지 징계…팀 '공중분해'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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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항의문/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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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열 인턴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다. 이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포함한 주요 선수들의 이탈이 예상돼, 팀의 공중분해가 거론되고 있다.


UEFA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맨시티가 지난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UEFA에 제출한 손익분기 정보가 과장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맨시티는 UEFA 클럽 라이선싱과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UEFA는 맨시티에 다음 두 시즌(2020-21, 2021-22) 동안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제재금 3000만 유로(약 385억 원)도 부여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현지 언론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맨시티에 추가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추가 징계로는 리그 승점 삭감이 전망되는 가운데, 리그2(4부리그)로 강등 가능성도 거론됐다.


셰이크 만수르가 지난 2008년 맨시티의 구단주로 부임하면서 맨시티는 '평범한 팀'에서 EPL 챔피언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보고서에 따르면, 맨시티는 만수르가 구단주로 취임한 이후 10년간 선수단 구축에만 약 2조 원을 투자했다.

만수르의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2010년대 맨시티는 EPL 우승 4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4회 등을 기록하며 유럽의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 도중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기 도중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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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2018년 축구 전문 매체 '풋볼리스크'와 독일 매체 '데어 슈피겔'이 맨시티의 FFP 규정 위반을 언급하면서 맨시티의 승승장구에 제동이 걸렸다. 이들은 구단이 벌어들인 수익보다 과한 지출을 막는 FFP 규정을 맨시티가 스폰서 금액 부풀리기 방식으로 피해갔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들어간 UEFA 클럽재무관리기구(CFCB)는 "맨시티가 지난 2012년~2016년 메인 스폰서인 이티하드 항공에서 연간 6750만 파운드(약 1040억 원)를 지원받는다고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800만 파운드(약 123억 원)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기타 스폰서 금액도 차이가 있었다.


이에 맨시티는 구단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UEFA 결정에 불복하며,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겠다고 전했다.


징계가 내려진 맨시티에 대해 일각에서는 팀의 공중분해까지 언급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포함해, 내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이 정해진 선수들을 붙잡기 힘들어지면서 팀 소속 선수들과 감독의 이탈이 예상된다.


맨시티가 FFP 규정으로 인해 기존 선수의 연봉 등을 지급할 여력이 없어졌고, 리그 출전 정지로 인해 중계권료, 출전비, 상금 등 핵심 수익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편 17일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승리한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17-18시즌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던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이번 징계로 인해 맨시티의 챔피언 자격에 대해 논란이 일자 무리뉴 감독은 "UEFA나 FIFA가 무슨 일을 하는지 분석하는 데 시간을 쓸 생각이 없었다"며 "2018년에 2위를 차지한 팀이 챔피언이 되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눈앞의 경쟁에만 신경 쓰겠다며 "리그 6~7위면은 상관없지만 5위면 UCL에 간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열 인턴기자 kary03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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