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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원장 고수' 정청래에…"이치에 안 맞아"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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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행안위원장직 사수' 의사 거듭 강조
"당 현안있는데…상임위원장까지 힘들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직 내정 문제로 민주당이 내홍에 휩싸였다. 정 최고위원은 당 원내지도부가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 기준을 새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행안위원장직이 위태로워지자 "박광온 원내지도부에 속았다"며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정 최고위원은 5일 행안위원장 자리를 사수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서는 제가 알기로 최단기적으로 행안위원장에 대한 당원들의 청원이 5만명을 돌파했다"며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명령을 당은 진중하게 생각하고 바로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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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0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정 최고위원의 행안위원장 내정을 촉구하는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작년 원구성 협상 당시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법사위를 국민의힘에 내주었다"며 "더욱이 행안위와 과방위를 1년씩 교대하기로 원구성 협의문에 이미 양당 원내대표가 서명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 역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직과 행안위원장의 맞교대는 1년 전 여야 합의 사안이라며 과방위원장을 했던 자신이 행안위원장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내에서 최고위원인 정 최고위원이 행안위원장까지 맡는 것은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 기준을 새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박 원내대표를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정 최고위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광온 원내지도부가 1년 전 여야 합의에 따라 '행안위원장은 정청래'라 공식 발표했는데도 이를 민주당이 이행하지 않았다"며 "나는 원내지도부를 믿고 사임서도 냈다. 완전 뒤통수를 맞았다. 완전 속았다. 사임서를 내게 하고 그 후에 손발을 묶어놓고 때린 것 아닌가. 그 부분이 너무 괘씸하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같은 당 출신 김진표 국회의장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정 대응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자신의 과방위원장직 사임 안건을 처리하기 전 이의를 제기했지만 김 의장이 이를 무시해 국회법을 어겼다는 것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대책단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대책단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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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외에서는 정 최고위원에 대한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제가 보기에는 정청래 의원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프고 서운한 게 있었을 것이다. 법사위원장을 할 수 있는 위치였는데 못 했다"면서도 "그러나 최고위원이 상임위원장을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원내에 집중할 자리가 있고 당의 현안에 집중할 자리가 있는데 당의 현안에 집중해야 하는 사람들이 원내에 집중해야 하는 상임위원장까지 맡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정청래 의원의 저게(행안위원장직 고수) 민주당을 늪에 빠지게 하는 거다. 이걸 바라보는 국민들은 이해가 안 가는 것"이라며 "강성 지지자들이 또 '정청래 행안위원장 사수 청원' 서명을 수만 명씩 지금 하고 있다. 이게 점점 더 국민들이 보는 시선하고도 멀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원내 지도부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원내에서 조율해서 하는 것"이라며 "법 따지고 이런 경우는 본 적이 없고 그런데 이게 시작이 예전에는 아마 원내대표라든지 아니면 최고위원이라든지 장관 했던 분들은 상임위원장을 안 하는 게 관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해결해야지 밖에서 해결할 문제가 절대 아니다"고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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