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블랙핑크 마카오 공연 후기 한한령으로 번지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중국, ‘마카오인’ 이라는 표현에 발끈
콘서트 참석한 중국 연예인들까지 비난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그룹 블랙핑크가 마카오 공연에서 “마카오인(Macanese)” 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중국 여론이 들끓었다. 이례적으로 중국 관영매체까지 블랙핑크 논란을 다뤄 ‘한한령(한류제한령)’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난달 20일과 21일 마카오에서 공연을 마친 블랙핑크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영어로 “우리는 이번 주 마카오인 블링크(블랙핑크 팬덤 명칭)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We were deeply touched by our Macanese BLINKs this week)”라며 감사 인사를 올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중국 네티즌들은 ‘마카오인’이라는 단어에 즉각 반응했다. 중국과 마카오를 구분했다는 이유에서다. 블랙핑크의 공식 웨이보 계정에 남겨진 “Macanese? Chinese!(마카오인? 중국인!)”이라는 댓글은 1만2000번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외에도 “Macanese? Chinese 철자를 모르면 가르쳐주겠다”, “중국인과 싸우고 싶은 거냐” 등의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마카오는 1999년 포르투갈로부터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됐다.


중국 네티즌들의 공격이 이어지자 블랙핑크는 지난달 29일 모든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해당 부분을 마카오 지명인 ‘Macau BLINKs’로 수정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지난달 31일 중국 관영매체는 “한국 K팝 걸그룹 블랙핑크가 마카오 팬들을 ‘마카오인(Macanese)’이라고 불러 논란에 휩싸였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매커니즈는 마카오에서 태어나고 자란 포르투갈계를 지칭하는 말”이라며 “평범한 마카오인들을 대표할 수 없는 표현이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중국 언론은 일반적으로 마카오 출신을 ‘마카오 거주자(Macao residents)’ 또는 ‘마카오 사람(Macao people)’으로 지칭한다”며 ‘마카오인(Macanese)’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건 일반적이지 않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매체의 지적은 마카오가 중국 영토임을 인정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매체는 “일부 네티즌들은 블랙핑크가 의도적으로 ‘중국인(Chinese)’이라는 단어 사용을 피했고, ‘마카오(Macau)’ 뒤에도 ‘중국(China)’을 붙이지 않았다며 마카오를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지 않는 행동은 무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블랙핑크에 대한 보이콧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콘서트에 함께한 자국의 연예인들에게까지 날을 세웠다. 중국 톱스타 안젤라 베이비가 이 공연을 관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혐한 정서를 가진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그에게 욕설을 비롯해 악플을 쏟아냈다. 일부 과격한 네티즌은 그를 ‘매국노’라고 칭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블랙핑크 콘서트에 참여한 연예인들을 포함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이들이 출연한 작품을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