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Dim영역

"바로 차단했다"…신행 직전 헤어졌으니 '이혼' 아닌 '파혼'이라는 남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혼인신고도 안 했으니 파혼일 뿐" 주장
고민 글쓴이 "별 것 아니라는 태도 실망"

결혼식을 올린 뒤 신혼여행도 안 가고 혼인신고 없이 헤어졌다면 파혼으로 봐야 할까 이혼으로 봐야 할까를 주제로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식 올리고 헤어졌으면 파혼 vs 이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 씨는 "최근에 소개받았는데 상대 남자가 어이없는 말을 한다. 결혼 생각할 나이다 보니 집안 얘기까지 다 했다. 첫 만남치고 무거운 주제지만 저는 오히려 진지해서 좋았다"고 운을 뗐다.


이미지는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이미지는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A 씨는 "그 남자가 파혼한 이력이 있다더라. 사실 저도 날 잡은 건 아니지만 상견례까지 했다가 헤어진 적 있어서 '파혼이야 뭐 그럴 수 있지' 하고 그냥 들었다"며 "근데 날 잡거나 결혼 얘기 오가다 헤어진 게 아니라 식을 아예 올리고 신혼여행 가기 전에 헤어졌다더라"고 밝혔다.


이어 A 씨는 "헤어진 이유는 결혼하고 다음 날 신혼여행 가기로 되어 있어서 쉬고 있다가 상대방 측 금전 문제를 알게 됐고 그걸로 싸우다가 헤어졌다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그건 듣자마자 파혼이 아니고 이혼이지 싶었다. 속으로 '시간 낭비했다'고 생각했다. 씻고 약속 장소 나오고 대화했던 모든 시간이 전부 아까워 미칠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 상대가 아무리 괜찮아 보여도 재혼 대상이 될 마음이 전혀 없고 무엇보다 제 기준에서 어마어마한 결점인 부분인데 본인은 자꾸 '파혼'이라 말하며, "이별한 뒤에 이런 말로 가벼운 사안으로 만들려고 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짜증 났다"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더구나 제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자기가 잘 알아보고 결혼했었어야 했는데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고 후회스럽다면서 울먹거리는 바람에 뭐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제가 아무 말 없으니까 그 남자가 '혹시 이런 제 경험이 마음에 걸리시냐'고 하는데 당연한 걸 물어보는 그 꼴이 보기 싫어서 솔직하게 말하고 일어섰다"고 말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식 올리고 헤어졌으면 파혼 vs 이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미지출처=네이트판]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식 올리고 헤어졌으면 파혼 vs 이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미지출처=네이트판]

원본보기 아이콘

이후 상대방에게 연락이 왔다는 사실을 전한 A 씨는 "정말 정떨어진 부분은 이혼한 것보다 별거 아니라는 듯 축소하려는 태도와 울먹이면서 말문 막으려고 시도한 거, 뻔히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그 마인드 때문이라고 말한 뒤 바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저한테 저 상황은 파혼 아니고, 이혼이다"며 "여러분한테도 이혼 아니냐"며 누리꾼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서류상으로 깨끗할 뿐 사회적으로는 이미 결혼한 건데 이혼이 맞지" "결혼식을 올렸다는 건 친구, 친척, 지인 모두에게 결혼했다고 공표한 건데, "식장 들어가기 전까지는 모른다는 말이 왜 있겠냐. 혼인신고는 법적 용인이지만 결혼식은 사회적 공표다. 이유 없는 무덤 없겠죠. 하지만 식 올리자마자 파경? 그 선택의 경솔함만으로도 큰 하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이혼과 파혼의 중간 정도다. 결혼 생활을 한 건 아니니 이혼이라고 하기엔 좀 억지스럽고 파혼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상황" "글쓴이 마음은 이해 가지만 냉정하게 파혼이 맞음"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제니, 영화제 참석에 25억…'걸어 다니는 기업' 블핑 미디어가치 '8800억' "맞후임 강하게 키워요" 해병대 가혹행위 의혹 영상 확산 1년 후 중국 가는 아기판다 '푸바오'…에버랜드 판다월드 방문객 20% 증가

    #국내이슈

  • 김민재 아내, 나폴리서 교통사고 내…"피해 소년 병원 이송" "텐트, 숟가락…본 것 중 가장 더럽다" '쓰레기 산' 된 에베레스트 투표소 앞에서 직접 '현금' 나눠주는 튀르키예 대통령 논란

    #해외이슈

  • 바이든, 공식 행사 중 또 '꽈당'…범인은 모래주머니 [포토] 철거되는 임시선별검사소 "이게 4만원이라니" 남원 춘향제도 '축제 바가지' 논란

    #포토PICK

  • 현대차·기아, 5월 美 친환경차 月판매 역대 최대 아시아 최초 페라리 전시회 한국서 개막…"역사 한 눈에" 레인지로버 스포츠SV 공개…635마력·100㎞/h까지 3.8초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정부 독자 대북제재 명단 오른 '김수키' [뉴스속 용어]北 미사일 발사 규탄한 '국제해사기구' [뉴스속 인물]'범죄도시3' 벌써 100만…메가폰 잡은 이상용 감독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뉴스&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