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서 영 ‘제압’
매킬로이 3위, 디펜딩 챔프 셰플러 4위
샘 번스(미국)가 ‘매치킹’에 등극했다.
세계랭킹 15위 번스는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 클럽(파71·7108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7위 캐머런 영(미국)을 6홀 차로 대파했다. 지난해 5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5승째, 우승 상금은 350만 달러(약 45억5000만원)다.
번스는 이날 오전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21번째 홀 승부 끝에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번스는 결승전에서 4번 홀(파3)까지 1홀 차로 끌려가다 5~8번 홀을 가져가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혔다. 이후 10번 홀(파4)과 12번 홀(파5), 그리고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번스는 "3~4주 전부터 이 대회를 준비했다"며 "우승까지 해 너무 기쁘다"고 환호했다.
영은 4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19개 홀 접전 끝에 승리했지만 결승전에선 샷 난조에 빠지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영은 PGA투어 데뷔한 이후 37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기대했지만 통산 6번째 준우승에 만족했다.
매킬로이는 셰플러와의 3~4위전에서 2홀 차로 이겼다. 매킬로이는 5번 홀(파4)까지 3홀 차 리드를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17번 홀(파3)에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1999년 시작된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델이 내년부터 후원을 중단하기 때문이다. 내년엔 휴스턴 오픈이 옮겨온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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