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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취소문의 032-XXX-' 쇼핑몰 빙자 피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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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스트몰]/인증코드 [5**0]/결제금액 639.950원/당일출고예정/결제취소문의: 032-XXX-XXXX


한모씨(27·여성)는 지난 7일 오후 이 같은 문자를 받고는 결제 내역이 없는데 이상하다는 생각에 전화를 걸었다. 스미싱이나 피싱에 유의하라는 휴대폰 안내메시지가 떠 있었지만 전날 쇼핑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하기도 했고, 문의 전화도 032로 시작됐기 때문에 크게 의심을 하지 않았다. 전화를 거니 해당 번호는 '착신이 중지된 번호'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왔다. 한씨는 "나는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누구나 쉽게 걸려들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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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한 적이 없는 금액이 결제됐다며 쇼핑몰, 해외직구를 가장한 피싱 문자가 유행하고 있다. 해외직구, 인터넷 쇼핑이 최근 상품 구매의 추세가 된 만큼 자칫하면 속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씨의 사례와 같은 문자를 받았다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직구나 인터넷 쇼핑몰로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자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피싱 문자를 발송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해외 구매를 많이 하니까 진짜인 줄 알았다"며 문자를 공유했다. 해당 사진에는 한씨와 비슷한 형식으로 '플라워쇼핑몰'임을 가장해 100만원이 넘는 비용이 결제됐다는 내용과 함께 문의전화를 유도하는 번호가 적혀있다. 이밖에 월드물류, 꿈꾸는세상 쇼핑백화 등 업체명을 명시하며 결제가 됐다고 문자를 받았다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씨처럼 속아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쇼핑몰임을 가장하며 '쇼핑몰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한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순간 악성 해킹 앱, 원격제어 앱 등이 설치돼 금융정보와 개인정보 등이 유출될 수 있다. 휴대전화 자체를 장악해 ‘강수강발(강제수신·강제발신)’ 방식으로 모든 전화를 피싱범으로 연결하게 해 피해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기도 한다.

(좌)택배 사칭 스미싱 페이지, (우)교통민원24 사칭 스미싱 페이지/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좌)택배 사칭 스미싱 페이지, (우)교통민원24 사칭 스미싱 페이지/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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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하지 않고 스마트폰만으로 개인정보를 빼내는 스미싱 수법도 있다. 선물이 자주 오가는 명절을 기점으로 성행하는 수법이지만 '나에게 선물이 왔을 수도 있다'는 심리를 이용해 일상적으로도 문자메시지가 발송되고 있다. 대한통운, 로젠 등 실제 택배사인 것처럼 '배송안내 주소지 오류로 인해 배송 취소 보관 중이다'며 특정 사이트로의 접속을 유도한다. 이후 배송 조회 페이지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직접 입력하게 하거나 택배사 앱을 설치하라는 식으로 안내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링크를 클릭했다간 휴대폰이 해킹당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금융기관 사칭, 공공기관 사칭, 교통 범칙금 부과 등 문자 내용만 바뀐 채 앱 설치, 개인정보 탈취 등을 유도하기도 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결제 내역 같은 경우 본인이 거래하는 카드사 콜센터나 홈페이지에 지급 명세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만약 악성 앱이 설치됐다면 모바일 백신 앱을 통해 검사 후 삭제하거나 휴대폰 서비스센터 등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 역시 "문자가 왔을 때 URL을 누르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고, 앱을 설치했을 때 경고 문자가 뜨면 절대 설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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