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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뇌에 칩 이식' 머스크 구상 제동…"칩 과열되면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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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컴퓨터 칩 이식하는 실험 추진
FDA가 제동…상반기 임상계획 차질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실험을 추진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보건당국으로부터 불허 결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은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전·현직 직원 7명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직원들은 지난해 초 뉴럴링크가 신청한 이 실험에 대해 미 식품의약청(FDA)이 승인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2016년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과 관련 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설립했다. 뉴럴링크는 사람의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뇌에 컴퓨터 칩을 삽입해 컴퓨터와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와 뉴럴링크 로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와 뉴럴링크 로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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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뉴럴링크를 설립한 뒤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실험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직원들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지난해가 돼서야 이 실험에 대한 당국의 승인을 요청했으나 결국 거절당했다.


FDA는 뉴럴링크가 미국에서 인체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수십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뇌 칩의 전선이 검사 대상자 뇌의 다른 영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칩이 과열돼 조직을 손상할 수 있다고 우려를 했다. 또, 뇌를 손상하지 않은 채 심어진 칩을 어떻게 제거할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뉴럴링크 직원들은 해당 사항들이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뉴럴링크 기술발표회 자리에서 "6개월 이내에 BCI 시스템의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FDA의 불허로 인해 이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일례로 중증 마비 환자에게 칩을 이식하는 싱크론의 경우 인간에 대한 실험을 신청한 지 5년이 지난 뒤에야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럴링크는 현재 돼지와 원숭이 등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언론은 2018년 이후 뉴럴링크 실험으로 죽은 동물은 양과 돼지, 원숭이 280마리 이상을 포함해 1500마리에 달한다고 예측했다.


이 때문에 뉴럴링크는 불필요하게 많은 동물을 희생시키고 학대한 혐의로 미연방 검찰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병든 영장류에 의해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식 장치들을 적절한 절차를 지키지 않고 운반했다는 의혹으로 교통 당국의 조사도 받고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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