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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가 행인 공격…대만 주인, 관리소홀에 벌금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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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하던 의사 뒤통수 할퀴어
관리 소홀 혐의로 징역 2개월
대만 법원 "매우 희귀한 사건"

대만에서 조깅하는 의사를 앵무새가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인이 관리 소홀 등의 혐의로 징역 2개월에 9만1350달러(약 1억1253만원)의 벌금을 물었다고 BBC가 1일 보도했다.


대만중앙통신(CNA) 등에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20년 7월 13일 저녁 구이런(歸仁)구에서 황(黃) 모 씨는 자신이 기르는 앵무새 두 마리를 잠시 풀어 하늘로 날려 보냈다.

블루옐로우 마카우(Blue-and-Yellow Macaw) 앵무새.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블루옐로우 마카우(Blue-and-Yellow Macaw) 앵무새.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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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 중 한 마리가 인근 도로에서 달리기 중이던 린(林)모 씨의 어깨에 날아가 앉았다. 키 40㎝, 양 날개 길이 60㎝에 이르는 커다란 새가 날개를 퍼덕이며 뒤통수를 할퀴어오자 깜짝 놀란 린 씨는 그대로 바닥으로 넘어졌고, 고관절 탈구와 골반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성형외과 의사로 일하던 린 씨는 앵무새 주인 황 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또 린씨는 입원 일주일, 특별 치료 3개월을 포함해 총 반년간 재활과 요양으로 일을 하지 못했다며 이에 따른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그의 변호사는 TVBS 뉴스 인터뷰에서 "린 박사는 지금 걸을 수는 있지만, 오래 서 있으면 저린 증상이 온다"고 설명했다.

타이난 지방법원은 최근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 앵무새 주인 황 씨가 마땅히 취했어야 할 주의 조치를 소홀히 했다며 9만1350달러(약 1억1200만원)를 린씨에게 물어주라고 판결했다. 또 과실치상 혐의도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2개월을 선고했다.


법원 관계자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매우 희귀한 사건"이라며 "지난 10년간 이런 민사소송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황 씨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앵무새는 결코 공격적이지 않고 보상액도 너무 높다"며 항소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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