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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냄새 진동한 美연방의회 도서관…'김치의날' 촉구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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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원 12명 '김치의 날' 11월 22일 제정 결의
포기김치 총각김치 겉절이 김치 등 담그고 맛 보고
"모든 한국계 미국인의 자긍심…통과될 때까지 하자"

6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열린 김치의날 행사에 참석한  미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 의장인 주디 추 의원(가운데) <사진=주디추 의원 트위터 캡쳐>

6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열린 김치의날 행사에 참석한 미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 의장인 주디 추 의원(가운데) <사진=주디추 의원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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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욱 기자] 미국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김치 데이(김치의 날)' 지정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각종 김치 제품을 직접 시식하고, 김장을 시연하는 시간도 있었다.


6일(현지시간)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에 참여한 미연방 하원의원들은 이날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7월 미연방 차원의 김치의 날을 11월 22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이 발의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캐롤린 멀로니 하원의원을 비롯해 브레드 셔먼, 그레이스 맹, 영 김 의원 등 10여 명의 하원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는 연방의회 의사당이 내려다보이는 도서관 건물에서 이뤄졌다. 행사장에는 맛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 포기김치 등 각종 김치 제품들과 김치전, 김치 스파게티, 김치만두, 갈비 등이 놓여 있어 참석 인원들이 접시에 담아 직접 시식해볼 수 있었다. 또 한쪽에는 배추, 고춧가루, 액젓, 생강 등 김장 재료들이 놓여 즉석에서 겉절이김치를 담그는 시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광고판에 올라온 김치 영상이 상영되는 모습.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광고판에 올라온 김치 영상이 상영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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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 의장인 주디 추 의원은 연단에 올라 "김치의 날 지정은 전국적으로 확인되는 김치의 인기를 조명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의 미국에 대한 공헌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추 의원은 "버지니아, 메릴랜드, 뉴욕, 캘리포니아, 워싱턴DC 등 많은 주가 이미 김치의 날을 지정했으며 이제 미국이 따라갈 차례"라며 "여러분과 함께 맛있는 김치를 함께 먹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한국계 앤디 김 의원은 "도서관 앞에서 직원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아느냐'고 물었을 때 '김치 냄새를 따라가면 된다'고 답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의원은 "김치는 우리나라와 공동체, 유산의 일부이며 이는 한국계 미국인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인에게도 해당한다"며 "우리의 문화를 고양하고 우리가 미국인으로 이 나라에 속해 있다고 말하기 위해 여기에 모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계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어렸을 때 사람들이 집에 와서 한국 음식을 먹을 때 '이게 뭐냐'고 물었는데 이제 미국 내 모든 슈퍼마켓에서 김치를 찾을 수 있다"며 "김치의 날을 축하하는 것은 단지 김치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에게 우리 문화와 역사,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것을 평가하고 축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에는 총 12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결의안은 올해 연말까지 처리가 되지 않으면 회기 종료에 따라 자동 폐기될 예정이다. 다만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멀로니 의원은 결의안에 동참한 하킴 제프리스 의원이 앞서 민주당 신임 하원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을 두고 "결의안을 지지하는 강한 리더십 그룹이 있다"면서 "우리는 통과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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