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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네 번째 시체"…美 역대급 가뭄에 호수 마르자 변사체 잇따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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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 미드호서 지난 5월 이후 네 번째 시신 발견
총상 입은 시체에…'조직 범죄' 연루 의혹도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에 걸친 미드호 수위가 낮아지면서 잇따라 시체가 발견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에 걸친 미드호 수위가 낮아지면서 잇따라 시체가 발견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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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역대급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진 미국의 미드 호수에서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이곳에서 시체가 발견된 건 지난 5월 이후 벌써 네 번째다.


7일(현지시간) 미 CNN, AP 등에 따르면 미국 서부 미드호에서 시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클라크 카운티 검시관실은 과거 실종자 기록을 살펴본 뒤 발견된 유해의 사망 원인과 시기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1일 이 호수의 헤멘웨이 항구에 있던 대형 통에서도 총상을 입은 시신이 발견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유해는 70년대 중반~80년대 초반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5월7일에도 대략 23세~37세의 연령대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사인은 불명이지만 장기 조직이 남아있어 DNA 분석은 가능한 상태다. 지난달 25일에는 유골의 일부가 발견됐으며 아직 초기 수사단계에 있다.


최근 미국에선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미드호의 수위도 역대 최저치로 낮아졌고, 그간 수면 아래 있던 시체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유해 발견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에 걸친 미드호가 최저 수위로 떨어져 보트가 버려진 채 방치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에 걸친 미드호가 최저 수위로 떨어져 보트가 버려진 채 방치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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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호는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의 경계에 걸쳐 있으며, 1936년 콜로라도강을 막아 후버댐을 건설하면서 조성된 세계 최대 인공호수다. 이 호수는 네바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 7개 주와 멕시코 북부 지역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미드호는 80년대 기준 해발 1225피트(약 373m)에 달하기도 했지만. 가뭄이 지속되면서 올해 수위는 1930년대 저수지를 채운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미드호의 지난달 7월 저수 용량은 전체의 27%에 불과했다.


한편 미드호는 도박의 도시로 불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어 조직 범죄와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AP는 이같은 변사체는 수십 년 전 발생한 장기 미해결 실종 사건과 조직 범죄에 의한 살인 사건에 대한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과거 라스베이거스에 조직범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한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국립휴양지 관계자도 변사체에 대해 이전에 호수의 수위가 높았을 때 익사한 사람들의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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