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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접촉자만 가족·지인 등 최소 272명…'n차 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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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공항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안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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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연쇄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최종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현재까지 총 5명이다. 이 중 3명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40대 A씨 부부와 30대 지인 B씨이다. 나머지 2명은 나이지리아 여행 후 입국한 다른 해외 입국 확진자다.

A씨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지난달 24일 귀국했다. 바로 다음 날인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부부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자였기 때문에 입국 후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 하루 동안 외부 활동이나 이동에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4일 뒤인 지난달 29일에는 A씨 부부의 입국 당시 함께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했던 30대 지인 B씨가, 이어 30일에는 부부의 동거가족인 10대 자녀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지인 B씨는 백신 미접종자다. 방역 지침상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하면서 이들과 접촉한 B씨에 대한 격리 및 진단검사가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부부의 확진일로부터 B씨의 확진 시점까지 4일간의 공백이 생겼고, 이 기간 B씨는 주거지 인근 식당·마트·치과 방문은 물론 4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하는 교회 프로그램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확진된 부부에 대해 최초 역학조사를 진행했을 당시 지인과 접촉한 사실을 누락했고, 이후 재조사 과정에서 접촉력이 확인됐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명백한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에는 해당 지자체에서 감염병 예방법에 따른 고발조치 등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에 공식 확인된 접촉자만 해도 이미 270여명에 이른다.


먼저 A씨 부부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43명을 비롯해 자택·거주시설에서 접촉한 이들은 53명이다. B씨의 아내와 장모, 지인의 접촉자는 또다른 가족, 지인, 업무관계자 등 79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B씨 아내와 장모, 지인 등 3명의 검사 결과에 따라 최종 감염자는 더 불어날 수 있다.


당국은 감염자뿐만 아니라 감염 의심자의 가족·직장 동료·지인 등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만약 여기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이미 A씨 부부와 B씨, B씨의 가족까지 3차 감염이 진행된 상황에서 'n차' 이상의 연쇄감염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A씨 부부의 아들은 자가격리 중에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에서 추가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부부의 또다른 자녀인 딸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하지만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하면 추후 재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수 있다.


전날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50대 여성 2명을 중심으로 한 감염 고리도 불안한 상태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들은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지난달 23일 입국한 후 하루 뒤인 24일 자가격리 중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면서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입국 하루 뒤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에 들어가면서 입국 당시 이동을 도와준 가족 1명 외에 추가 밀접접촉자는 없었다.


다만 이들과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탑승객이 총 139명으로 이 가운데서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델타 변이 감염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및 감염 의심자가 모두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점도 우려 요소다. 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 규모 등으로 볼 때 오미크론 변이가 수도권 외에 비수도권까지 전파됐을 가능성도 모두 열어두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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