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 9차전 RSM클래식 우승 앞세워 현재 1위, 매킬로이 4차전 CJ컵, 마쓰야마 5차전 조조챔피언십 우승 빅 뉴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PO 랭킹 3위."
임성재(23)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가을시리즈(fall series)’ 성적이다. 지난달 11일 3차전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 우승으로 일찌감치 2021/2022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PGA투어는 ‘플레이오프(PO)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 직후 곧바로 다음 시즌이 이어진다.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월드스타들은 보통 휴식을 취하다가 이듬해 1월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센트리토너먼트에서 새 시즌에 돌입한다.
2019년부터 ‘판’이 커지면서 트렌드가 달라졌다는 게 흥미롭다. CJ컵과 조조챔피언십,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 등 총상금 1000만 달러 특급매치에서 저스틴 토머스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정상에 올라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터스와 US오픈 등 메이저까지 가을에 열려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올해 역시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이 9월 1차전 포티넷챔피언십에 출격해 뉴스를 만들었다. 총 9개 대회, 테일러 구치 등 서로 다른 9명의 챔프가 ‘얼리버드(early bird)’ 대열에 합류했다. 구치는 특히 22일 끝난 9차전 RSM클래식에서 첫 우승 감격을 맛봤다. 2017년 PGA투어에 진출해 5년 103경기 만이다. 6개 무대에서 1승 포함 ‘톱 10’ 세 차례로 29일 현재 당당하게 ‘PO 1위’에 자리잡았다.
샘 번스(이상 미국)가 2차전 샌더슨팜스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2위, 임성재 3위 순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상위랭커들은 내년 8월 PO 직전 정규 시즌 성적에 따라 나눠주는 ‘컴캐스트 비즈니스투어 톱 10’ 상금이 무려 2000만 달러(237억7000만원)라는 동기부여가 더해졌다. PGA투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프리미어골프리그(PGL) 출범에 맞서 ‘선수 영향력 보너스’ 5000만 달러(594억6000만원) 등 다양한 보너스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4차전 CJ컵을 제패해 시선이 집중됐다. 2019년 11월 HSBC챔피언스 이후 슬럼프를 겪다가 5월 웰스파고챔피언십에 이어 10월 CJ컵 우승으로 완벽한 부활모드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5차전 조조챔피언십에서 5타 차 대승을 일궈내 2019년 창설 당시 우즈에게 초대 챔프를 내준 아쉬움을 털어냈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7차전 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챔피언십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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