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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다이어리] 대만 달래기 나선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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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후 대만 삶ㆍ복지 향상…사유 재산, 종교 보장
中 강온 양면 전략, 양안 관계 악화 원인 민진당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대만 국민 달래기에 나섰다. 대만 지도부의 독립 움직임에 격분한 중국은 지난 28일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며 엄포를 놨다. 당장이라도 전투기를 발진, 대만을 폭격할 태세였다. 27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군 훈련에 미군이 참여하고 있고, 미국이 대만을 도울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발언에 중국은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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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였던 중국이 29일에는 정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통일 후 대만의 평화는 보장될 뿐만 아니라 대만 인민의 생활과 복지가 향상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류쥔촨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만사무국 부주임은 29일 후베이성 이창에서 열린 '조국 통일과 민족부흥 세미나'에 참석, 대다수 대만 동포들은 통일은 원하고 있다면서 양안(중국ㆍ대만) 통일은 역사적 과업이자 조국 부흥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일 후 대만 동포들이 인류 공동의 미래를 가진 공동체 건설에 참여하게 될 것"이며 "대만 동포들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만 동포의 사유 재산과 종교 신앙, 법적 권리가 보장될 것이며 대만 동포들은 진정한 국가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부주임은 "평화적 통일은 대만 동포를 포함 중화민족 전체의 이익"이라며 "세계 번영과 안정, 인류의 미래를 함께 만들자"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양안관계 악화 원인을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에 떠넘기기도 했다.

류 부주임은 "민진당의 분리(독립) 움직임은 대만 동포의 이익과 안녕을 해치는 저주"라며 "민진당 세력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외부세력(미국)과 연계, 양안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 위험 등 양안 관계 악화 원인이 현재 집권세력인 민진당에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조국 통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분리주의자들(민진당)을 멀리해야 한다"면서 본토(중국)와 함께 분리주의적 시도를 단호히 물리치자고 촉구했다.


류 부주임의 이 같은 발언은 강온 양면 전략으로 읽힌다.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할 경우 국제사회의 비난 등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대만 집권당에는 압박을, 대만 국민들에겐 통일의 과실을 선전, 통일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중국이 2024년 예정된 대만 총통 선거에 친중 성향인 국민당을 지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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