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전국 최초로 구급이송 '외국인 코로나19 문진표'를 제작, 이달 중 일선 구급차에 비치한다.
'외국인 코로나19 문진표'는 119구급차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질문에 쉽게 답하고 구급대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영어ㆍ중국어ㆍ베트남어 등 25개 언어로 제작됐다.
주요 문진 내용은 ▲최근 14일 내 방문한 국가명과 최근 확진자(자가격리자)와 접촉 여부 ▲발열과 오한, 두통 등 증상 여부 ▲최근 3일 내 코로나 검사(PCR) 실시와 백신 접종 여부 등이다.
경기소방본부는 문진표를 언어별로 1,2권(권당 200장 분량)으로 나눠 300세트를 제작해 이달 중 모든 구급차에 1세트씩 비치한다.
이번 '외국인 코로나19 문진표'는 현장 구급대원들의 아이디어로 제작하게 됐다.
그간 출동 구급대원들은 구급이송을 하는 환자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해 몇 가지 질문을 하는데 외국인 구급이송 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구급대원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외국인은 총 1만5213명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인 884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인(1405명), 베트남인(1338명), 우즈베키스탄인(1238명) 순이다.
이 기간 전체 구급 이송인원은 60만5577명으로, 경기도 외국인 이송 비율은 2.5%를 차지했다.
이상규 경기소방본부장은 "이번 외국인 코로나19 문진표 제작으로 외국인과 소통에 곤란함을 겪는 구급대원들의 고충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감염 위험성도 한층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장 구급대원들의 의견을 꾸준히 수렴해 문진표를 보완하는 등 다양한 구급대원 감염관리 안전대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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