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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포럼10주년]김문정 음악감독 "소통·협업·결단력, 리더의 필수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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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 '뮤지컬로 만나는 여성 리더' 강연

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새로운 리더십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재로 강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새로운 리더십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재로 강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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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카리스마 감독',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이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은 소통, 협업, 결단력이라면서 사람에 대해 진실성을 갖고 협업을 이뤄낼 때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1 여성리더스포럼'에서 '새로운 리더십 패러다임의 전환-뮤지컬로 만나는 여성 리더'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모든 일은 사람이 한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우선 여성 리더는 원활한 소통을 해야한다면서 "(소통을 하지 않으면) 오해가 쌓이고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이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캐릭터와 소통, 이해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소통은 기술이 아니라 사랑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사람이 변해야한다면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지 않고 이를 따라잡지 않으면 결국 '꼰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변하지 않아야 하는 건 그 사람의 소신과 일관성 뿐"이라면서 "네트워크도 빠르게 발전하고 소통도 해야한다면 내가 그 시대에 맞춰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러한 변화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뮤지컬 내 여성 캐릭터로 맘마미아의 '도나'를 꼽으며 세 명의 남성을 만나는 과정에서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나누고 진실된 소통을 했으며 혼자 딸을 키워야하는 모든 상황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바로 "주어진 상황에 맞춰 계속해서 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새로운 리더십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재로 강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새로운 리더십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재로 강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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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여성 리더가 필요로 하는 두번째 덕목이 협업이라고 했다. 그는 뮤지컬이 조명, 음향, 의상, 무대, 관객 등 여러 요소를 하나로 합쳐져 협업을 해야 공연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협업은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의리보다는 신의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는 김 감독은 '내가 해준 만큼 너도 나에게 해줘야한다'라는 부채감을 서로 느끼지 않고 신의를 줄 수 있는 관계를 통해 좋은 협업이 이뤄진다고 봤다.


아울러 결단력을 갖는 것 또한 김 감독이 강조한 리더의 덕목 중 하나였다. 김 감독은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서 리더는 끝을 빠르게 판단, 결정, 결단을 해야한다"면서 자칫 리더가 결정 시기를 늦추게 되면 구성원들이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원인을 찾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해결부터 해야한다"면서 "이후에 원인을 찾을 땐 감정적으로 하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강연을 마치며 "내 직업이 우선이 되고 성별은 그 다음 정체성으로 표현되길 원하지, 내 여성성을 먼저 표현하고 그 뒤 어느 직업군에 있다는 얘기 듣고 싶지 않다"면서 "여성 지휘자가 아닌 지휘하는 여성, 김문정이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응원과 박수를 받았다.


김 감독은 유명 뮤지컬 팬텀, 명성황후, 모차르트, 레미제라블, 레베카, 모래시계 등의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대한민국을 이끄는 여성리더 30인'으로 수상한 바 있는 인물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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