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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안착이 성패…비상 매뉴얼 세밀하게 정비해야"

최종수정 2021.10.26 12:25 기사입력 2021.10.2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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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로드맵' 전문가 진단
"중환자 병상 80% 넘으면 늦어"

25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단계 전환 예정에 따른 심야시간 열차감축 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 2호선과 5~9호선, 우이신설선, 시내버스, 마을버스는 25일부터 감축 이전 단계로 정상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레일과 연계 운행 중인 지하철 3·4호선은 12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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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이춘희 기자]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로드맵을 공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재택치료 안착’을 위드 코로나 성패를 가를 핵심요인으로 꼽았다. 향후 방역 완화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막기는 어려운 만큼 재택치료 환자를 감당할 시스템을 보다 세밀하게 구축하고 비상상황에 따른 매뉴얼을 제작해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26일 "최근 서울 서대문구에서 재택치료하던 60대 환자가 병원 이송이 지연되면서 사망한 사례가 재발해서는 안된다"면서 "현 시스템이라면 특정구에서 갑자기 10명의 위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응급상황 대처부터 병원 이송까지 효율적인 대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정부가 발생가능한 여러 다양한 상황에 대한 비상 매뉴얼을 만들고, 국무총리 주재로 전국 228개 시·군·구 책임자가 모여 이를 사전에 공유·대처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소의 인력 확충도 풀어야 할 과제다. 정 교수는 "앞으로 보건소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며 "재택 환자의 건강모니터링·격리관리 등 과중한 업무를 맡고 있는 보건소의 업무 부담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재택치료 제외 연령을 낮출 것을 제안했다. 천 교수는 "70세 미만의 무증상·경증 환자는 재택치료를 확대하는데 현행 70세 기준은 너무 높다"며 "50대를 넘어가면서 고혈압·당뇨 등 본인이 모르는 기저질환이 있을 수 있고 이 경우 증상이 악화되면 폐렴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재택치료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재택치료자가 10만명을 넘자 빈 병상을 찾지 못한 재택치료 환자들의 사망이 속출했던 일본 같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재택치료가 '재택대기' 상황으로 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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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중환자실·입원병상 가동률이 80% 이상으로 악화될 때 비상조치를 취할 계획인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준이 안일하다는 비판을 내놓았다. 단계별 계획을 미리 수립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환자 병상이 80%를 넘어서면 이미 심각한 상황"이라며 "확진자 급증 후 중증과 사망이 늘어나는 게 2~3주에 걸쳐 벌어지는데 증권시장처럼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한다고 한순간에 감염이 차단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 역시 "중환자실·입원병상 가동률이 80%에 달하면 관성에 의해 100%까지 차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로 인해 다른 중환자의 불이익을 초래해 초과사망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돌파감염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백신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도입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마 위원장은 "백신을 맞은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대책이 없다"며 "일반인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이 본격화 되지 않아 백신패스 적용을 신중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각 업종 특성에 맞게 방역수칙을 재정비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마 위원장은 "유흥시설 집합금지를 풀었지만 술을 파는 식당이라면 유흥시설과 별반 차이가 없다"며 "목욕탕 탈의실 이용, 지하시설 환기, 대중교통 이용 등 상황별 매뉴얼을 세세하게 만들어 국민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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