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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재발견①]체급 높아진 韓 콘텐츠, 해외 무대서 배급 게임

최종수정 2021.10.22 12:33 기사입력 2021.10.2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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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급사들 보수 성향, 영화 '기생충' 뒤 장벽 많이 낮아져
'오징어 게임' 인기로 해외 관심 한몸, 해외 합작영화로 새 먹거리도
쇼박스 태국서 '랑종' 개봉, CJ ENM·롯데 베트남 현지화 성공

영화 '극한직업'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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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드라마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세계적 콘텐츠로 부상했다. 배급·제작사 주가가 연일 급등할 정도다. 아직 사세 확장을 고려할 형편은 아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기대는 비중이 큰 데다 영화관이 정상화되지 못했다. 지난달 영화관 관람객 수는 541만2328명. 2019년 9월 1473만3642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여름 성수기(7~8월)도 1488만6527명으로, 2019년 4670만2586명의 3분의1 수준이다.


관계자들은 종전 분위기 회복에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주요 배급·제작사는 수익 다각화에 주안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해외 판매 폭을 기존 콘텐츠에서 지식재산(IP)으로 넓히고, 현지 창작자들과 합작해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한다. 글로벌 OTT와의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경쟁력도 확보한다. 한국영화의 세계화를 앞당길 기반을 2회에 걸쳐 조명한다.

영화 '모가디슈'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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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판매 판도 달라진다

지난 성수기에 개봉한 롯데컬처웍스의 '모가디슈'와 쇼박스의 '싱크홀'은 해외에서도 환영받았다. 각각 75개국과 83개국에 판매됐다. '모가디슈'는 북미 스크린 마흔두 곳에서 상영됐다. 배급을 담당한 회사는 웰고USA. '신세계', '변호인', '부산행' 등 한국영화를 자주 유통하는 회사다. 국내 배급사와 주로 미니멈 개런티(최소 계약 금액을 정하고 흥행 실적에 따라 초과 수익 배분의 비율을 조정하는 방식)에 러닝 개런티(흥행하는 성적에 따라 수익을 더 지급하는 형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계약한다.


미니멈 개런티는 한국영화 수요가 많아야 오를 수 있다. 아직 북미에서 액수는 높지 않은 편. 관심을 보이는 배급사가 웰고USA 정도다. 배급 관계자 A씨는 "'나랏말싸미'·'새해전야'를 사들인 815픽쳐스 등이 있으나 배급 지역이 한인들이 모여 사는 로스앤젤레스 등으로 한정돼 웰고USA에 비견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지 대형 배급사들은 여전히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 할리우드와 유럽 영화만 주로 취급한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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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장벽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깨질 수 있었다. 아카데미 4관왕(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까지 오르며 흥행해 현지 배급사 네온에 큰 수익을 안겼다. A씨는 "배급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듯했다"라면서도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흐름에 제공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오징어 게임' 등의 인기몰이로 한국 콘텐츠를 향한 관심이 되살아났다"라며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등 유명 감독들의 작품이라면 충분히 판을 새롭게 짤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배급 관계자 B씨도 "올해 A24가 '미나리'로 재미를 보면서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없느냐는 문의가 많이 있었다"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품이라면 북미에서 충분히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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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7월 칸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쇼박스의 '비상선언'은 비교적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고 전해진다. 쇼박스 관계자는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다 보니 제작 단계부터 관심이 높았다"라며 "최종 협의 중인 계약이 많은 관계로 판매된 국가 수를 밝힐 수는 없으나 매우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라고 했다.


▲ 해외 합작영화 쏟아진다

쇼박스는 오는 28일 태국에서 '랑종'을 개봉한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기획하고 '셔터'·'피막'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한 한국·태국 합작영화다. 국내에서 지난 7월 개봉해 83만1032명을 동원했다. 촬영지인 태국에서 개봉이 늦어진 건 그간 현지 영화관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태국 배우들이 현지 정서를 잘 표현해 국내보다 더 큰 흥행이 예상된다"라고 했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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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급·제작사들의 해외 작품 제작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롯데컬처웍스는 2018년 '혼 파파 자 꼰가이'를 시작으로 베트남영화 투자·제작 사업을 본격화했다. '가이지아 람 찌에우 3', '블러디 문 페스' 등으로 현지 박스오피스 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며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


CJ ENM은 일찍이 베트남에서 '수상한 그녀', '써니' 등 국내 흥행작을 현지화해 큰 재미를 봤다. 내년 2월에는 태국에서 '크랙드'를 개봉한다. 2PM 닉쿤과 현지 스타 팻 차야닛이 주연하는 스릴러물이다. 베트남에서는 '극한직업'의 리메이크가 한창이다. CJ ENM 관계자는 "베트남의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는 대로 촬영에 들어간다. 내년 개봉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판 씨네 감독이 연출한 '뜨랑띠'도 개봉을 준비한다"라며 "현지 창작자들과 다양한 소재의 프로젝트를 꾸준히 기획·개발한다"라고 밝혔다.


영화 '크랙드'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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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공략은 동남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진행된다. 이달 말 촬영이 끝나는 '극한직업' 터키판이 대표적인 예. CJ ENM 관계자는 "현지 정서에 맞게 캐릭터와 배경을 바꿔 코믹액션물로 제작한다"라고 전했다. "원작에 대한 터키 관계자들의 반응부터 호의적이었다"라며 "현지에서 코미디 장르의 인기가 높고, 영화 속 내용 또한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와 맞아떨어져 충분히 흥행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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