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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악의 전력난에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 재개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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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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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전력난에 빠진 중국이 무역분쟁으로 중단된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 재개를 추진한다. 석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 전역으로 번지는 전력 대란 등으로 월간 생산자물가가 사상 최고치까지 오르는 등 고전 중인 산업계 압력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 국영 에너지기업인 시노펙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이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업체와 장기 계약을 위한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외신들은 이번 협상이 실제 타결될 경우 연간 천연가스 수입량은 향후 수년내 수백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중 양국은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2019년 천연가스 교역을 중단한 바 있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최근 석탄 부족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중국 국유기업들의 안정적인 공급 압박이 거세지자 올 초 시작된 협상이 최근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중국 측이 안정적인 수급 확보를 위해 연간 최소 400만톤 이상의 장기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겨울 난방 시즌을 위한 수요 확보 뿐만 아니라 탈탄소 목표 달성을 위한 장기 물량 확보를 동시에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 주요 에너지원인 석탄 가격 상승으로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내 주요 석탄 생산지를 강타한 홍수 피해와 호주와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등이 석탄 가격을 끌어올리며 전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산시성과 네이멍구 자치구 지방정부가 관내 200여개 석탄 광산에 증산을 지시했지만, 홍수로 60여개 광산이 피해를 보는 등 증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수급 불균형으로 석탄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예년 보다 일찍 시작된 추위로 가정과 사무실에서 난방을 위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폭을 끌어올리고 있다.


석탄은 중국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중국 내 전력 생산량의 70%가 석탄 화력 발전에서 나온다. 최근 전력 대란과 석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후폭풍은 산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10.7% 상승하며,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내 주요 발전소와 기업들이 석탄 수급 압박으로 재고 비축에 앞다퉈 나서면서 석탄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일 정저우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발전용 석탄 가격은 오전 한때 역대 최고가인 톤당 1669.40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는 연초 대비 3배 가량 급등한 것으로 이번 주 연일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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