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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장, 서울시장과 싸울 수 있는 힘 어디에 있나?

최종수정 2021.10.17 22:24 기사입력 2021.10.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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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6기 신연희 강남구청장 박원순 시장과 사사건건 갈등 빚은데 이어 민선 7기 정순균 강남구청장도 옛 서울의료원 부지 임대아파트 건립 문제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입장 차 달라 갈등 보여 주목

정순균 강남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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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는 서울시 25개 구청 중 하나다.


그러나 강남구청장은 서울시에 대해 남다른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자치구로 보인다.

강남구는 서울시 자치구지만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사실상 받지 않은 자치구다. 이 때문에 강남구청장은 서울시장에 당당하게 입장 표명을 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지난 14일 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의료원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8.4대책으로 정부가 발표한 서울의료원 북측부지 공공주택 3000가구 공급계획에다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후 송현동 부지 맞교환으로 이곳에 200~300가구 공공주택을 추가로 짓겠다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정 구청장은 “강남구가 지난 7일 서울시의 서울의료원 부지 공공주택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강남구민이 반대하는 공공주택 3000가구 공급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가 서울의료원 부지 공공주택 추가 건설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안 열람공고를 진행하기 때문”이라며 “추진 과정도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기식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강남구청장으로서 금싸라기 땅에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임대주택이 건설되는 것을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청장이 서울시장과 갈등을 빚는 것은 정순균 구청장 뿐 아니다. 민선 5~6기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다.


먼저는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놓고 신 구청장은 당시 박 시장이 민영개발을 하려고 한다며 공영 개발 방식을 주장, 관철시켰다.


신 전 구청장은 이 문제 뿐 아니라 여러 가지 갈등을 빚다 결국 정치적인 문제까지 비화돼 결국 수감되는 불행한 일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 기술직 직원들 교류도 막히는 일도 생겼다.


이처럼 강남구청장이 서울시장과 갈등을 빚게 된 데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은 강남구가 서울시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지 않은데다 오히려 강남구 재산세가 공동과세로 강북구 등 다른 자치구로 빼앗기고 있다고 보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시장과 강남구청장 소속 정당이 다를 경우 이런 갈등이 더 커진 것을 볼 수 있다. 민선 5~6기 새누리당 신연희 강남구청과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시장에 이어 민선 7기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강남구청장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이 소속 정당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편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지난 1월24일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관련,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이 회사와 투자자의 이익만 앞세워 지역발전을 도외시하고 있다”며 “GBC를 당초 계획대로 105층으로 건립해야 한다”며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면담을 요청, 현대차그룹을 난처하게 했다.


민간 기업이 향후 기업 비전에 따라 사업 규모를 조정하려는 것을 해당 자치단체장이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현대차 GBC 기본·실시설계안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옛 한국전력 부지(7만4148㎡)에 지상 105층(569m) 타워 1개 동과 숙박·업무시설 1개동, 전시·컨벤션·공연장 등 5개 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었으나 회사 측 설명과 최근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70층 2개 동이나 50층 3개 동 등으로 층으로 변경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이처럼 반대 입장을 보이자 현대차그룹은 난처한 입장으로 사업 추진을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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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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