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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도 '선방'…아이폰 생산량 되레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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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전 세계 산업을 뒤흔든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애플은 독자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타격을 최소화, 오히려 아이폰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페가트론이나 폭스콘 등 아이폰 조립 계약업체에 신작 아이폰13의 생산을 당초 9000만대에서 800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조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블룸버그는 애플이 올해 아이폰13의 생산목표치를 1000만대 줄일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블룸버그는 이는 지난해 아이폰12 출시 때보다 살짝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전에 애플은 통상 약 7500만대 수준으로 주문해왔다.


이는 세계적 반도체 대란이 애플의 생산능력에도 영향을 줄 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애플이 필요한 공급분을 적당히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른 산업이 반도체 부족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통상 애플은 예상 수요보다 더 많이 생산하고 실제 수요가 더 적으면 그에 맞게 조정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공급에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자체적인 완충장치를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이 상황에도 부품 수천만 개를 독점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확고한 공급망 통제능력이 애플의 성공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독점 공급망 확보는 공급망 전문가인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전임 최고운영책임자(COO) 시절 대대적으로 개선했던 공급망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팀 쿡 당시 COO는 복잡한 공급망을 간소화시키고 재고 관리에 힘썼다. 기존에 계약한 부품 공급업체 100곳을 24곳으로 줄여 경쟁력을 높였고 핵심 부품은 독점 계약에 나섰다. 또 주요 공급업체와는 장기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공급을 꾀했다.


이 같은 공급망 전략을 통해 애플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비용도 낮게 유지할 수 있었다.


퀄컴 같은 반도체 기업들이 치열한 부품 조달 경쟁 속에서 매출 25%를 R&D에 투자할 때, 애플의 R&D 투자 비율은 6.1%에 그쳤다.


결국 애플의 고민은 공급보다는 수요에 놓였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축소 움직임과 중국 경제 둔화 등이 잠재고객층의 소비 여력에 영향을 미쳐 아이폰 수요가 타격받을 수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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