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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테이퍼링 빠르면 11월 실시‥내년 금리 인상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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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회의록 공개
위원들 "빠르면 11월, 늦어도 12월 테이퍼링 실시"
내년 중반까지 빠르게 마무리
WSJ "내년 금리 인상 기반 마련"
인플레 우려 확산으로 금리 인상 서두를 가능성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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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빠르면 오는 11월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테이퍼링이 시행되면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기준금리도 인상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Fed가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빠르면 11월 중으로 경제 지원 대책을 축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회의록은 "위원들이 일반적으로 경기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내년 중반쯤 자산 매입을 마무리하는 점진적인 축소가 적절하다고 평했다"고 소개했다.


회의록은 위원들이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결정하면 11월 중순이나 12월 중순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테이퍼링 마무리 시점은 내년 7월로 예고됐다.


Fed는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매월 12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자산담보부채권(MBS)를 매입해왔다. Fed 위원들은 매달 미 국채는 100억달러씩, MBS는 50억달러씩 각각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는 방법을 제시했다.

회의록대로라면 Fed는 11월 2~3일에 열리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결정할 것을 예정했고 시행 시점을 결정하는 절차만 남은 것으로 해석된다. 대부분의 월가 전문가들은 12월 시행을 예상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어 11월 시행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침 이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5.4%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며 인플레 지속 가능성을 부추겼다. 유가와 식품 값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 중이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물가를 반영하는 내년도 미국 사회보장 연금은 5.9% 인상이 확정됐다. 이는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의 증가율이다.


손성원 로욜라매리마운트대 교수는 "근로자 부족으로 임금이 상승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정부 부양책으로 저축을 늘린 상황에서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경고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Fed의 입장에도 변화가 느껴진다. 회의록은 "대부분의 위원이 공급망 병목 현상과 노동력 부족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테이퍼링 시작이 금리 인상 신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예상보다 테이퍼링 일정이 앞당겨지는 것이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둔 행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인 2%를 상당기간 상회할 수 있어 내년 중 금리 인상에 나설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Fed가 발표한 점도표에 따르면 18명의 위원 중 절반이 내년 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테이퍼링 개시 예고에도 불구하고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1.6%까지 상승한 후 1.542%로 하락했다. 단기물인 2년물 국채금리는 0.368%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장단기 국채금리 격차 축소가 Fed가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것이고 장기 성장성은 낮아지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WSJ는 테이퍼링이 예고된 만큼 연내 미 국채금리가 2%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값 하락 요인이다.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기술주에 부담이 되는 만큼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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