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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물통 들고 휘발유 사재기" 英 닷새째 패닉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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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물통 들고 휘발유 사재기" 英 닷새째 패닉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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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류 운송 기사가 부족해지면서 발생한 영국의 주유대란이 닷새째 진정되지 않고 있다. '패닉바잉' 수요가 영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 총리가 직접 나서 사재기 중단을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내 휘발유 공급 부족에 따른 패닉바잉 수요가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공급이 줄고 패닉바잉 수요가 겹치자 휘발유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는 주유소들이 속출하고 있다.

가장 타격이 큰 곳은 런던과 남동부 도시들이다. 소셜미디어 상에는 빈 물통까지 들고 나와 주유소에서 연료를 채우려는 운전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 오기도 했다.


런던의 한 주유소에는 새치기 차 운전자를 향해 흉기를 들고 위협하거나, 기름이 떨어져 문을 닫는 주유소 사장에게 폭력을 행사하기까지 했다. 열 군데를 돌아도 주유를 못 하거나 몇 시간을 기다리는 사례가 속출했고 스쿨버스가 제대로 운행을 못 하기도 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사태 이후 처음으로 패닉바잉에 대해 언급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공급망도 곧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운전자들이 정상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랜트 샙스 영국 교통장관도 "상황이 안정되는 신호를 보기 시작했다"며 패닉바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주유대란은 브렉시트와 코로나19로 인한 운송 노동자 부족으로 영국 내 물류 이동이 제한된 것이 원인이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운송 노동자들이 대거 귀국하고 브렉시트 신규 유입이 줄어들면서 운송 노동자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 업계는 운송 노동자 부족 인력이 약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크리스마스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휘발유 품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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