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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코인 대신 화천대유 올인"…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서민들 '한숨'

최종수정 2021.09.28 14:28 기사입력 2021.09.2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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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아들 "주식·코인 대신 화천대유서 열심히 일했다" 주장
"어떻게 일하면 50억 받냐?" 시민들 분노 이어져
전문가 "백오피스에 50억 주는 사장 없어…이례적"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막대한 배당을 챙겨 특혜 논란을 빚은 화천대유자산관리./사진=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막대한 배당을 챙겨 특혜 논란을 빚은 화천대유자산관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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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곽상도 무소속(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 곽병채(31)씨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곽씨가 26일 입장문에서 "(퇴직금은)몸 상해서 열심히 일한 대가" "위에서 시키면 했고, 열과 성을 다한 것 뿐" 등의 말을 한 것에 대해 시민들은 "어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한다고 50억을 주나"라며 특혜가 없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천대유에서 약 6년간 일한 곽씨는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씨는 지난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일했으며, 올해 3월 퇴사했다. 화천대유는 곽씨의 첫 직장이다.


곽씨는 이날 곽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화천대유에서 일하면서 급여로 233만~383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정도의 월급의 경우 일반적인 퇴직금은 2500만원 정도다.


곽씨는 또 거액의 퇴직금을 받게 된 과정에 대해 회사의 수익이 가시화되고 2020년 6월 퇴직금 포함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지급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되었다고 설명했다. 곽씨는 원천징수 이후 약 28억원을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런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직원으로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회조차 없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지만, 저는 주식·코인에 올인하는 것보다 이 회사에 올인하면 대박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걸었다"고 했다.


화천대유 역시 50억원의 퇴직금 지급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천대유 측은 "직원이 퇴사했으니까 당연히 퇴직금을 지급한 것이고 내부절차를 거쳐서 합법적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전 국민의힘)의원./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전 국민의힘)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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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박탈감을 토로하는 시민들 글이 빗발쳤다. 관련 기사 댓글에는 "일반 사원이 6년 근무하고 퇴직금을 50억을 받았다? 말도 안 된다" "퇴직금을 이렇게 주는 회사라면 내 영혼이라도 팔아 일하겠다" "나도 국회의원 자식이면 이런 퇴직금 받을 수 있는 거냐" 등 자조 섞인 한탄이 줄을 이었다.


곽씨가 '열심히 일했고, 주식·코인 대신 화천대유에 올인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시민들은 더욱 분노하는 모습이다. 한 누리꾼은 "주식이나 코인에 올인하지 않고 화천대유에 올인해서 번 돈이다라는 말을 듣고 참 한숨이 나온다"라며 "일반 사람들은 코인, 주식을 하건 안하면 그런 돈은 평생 만져볼 수도 없다. 50억 받은 것 정당했다고 생각할 국민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야권에서도 곽 의원을 향한 질타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당당해야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불법과 비리 의혹을 응징할 수 있다. 당 지도부는 신속하게 결단하기를 요구한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도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우리 당 의원 가족이 연루된 사안에 대해 결단하라"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곽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했다.


한편, 화천대유의 최대 주주인 김만배씨는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 곽씨의 퇴직금은 산재로 인해 규모가 커진 것이며, 불법적인 부분은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곽씨가) 산재를 당했다. 그분이 대답하지 않는 한 프라이버시라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전문가는 곽씨에게 지급된 퇴직금 규모는 관련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김윤우 변호사는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곽씨가 (화천대유에서 맡았던 업무는) 돈 벌어오는 프론트가 아니라 백오피스인데, 저렇게 주는 사장은 없다는 반응이 (업계에선) 주를 이뤘다"라며 "인센티브는 사전에 계약하는 건데 곽씨 사례는 보통 인센티브가 아니라 급격하게 늘어난 수익에 대한 배당으로 보인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또 곽씨가 산재를 입어 퇴직금 규모가 커졌다는 김씨 주장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도 산재 처리가 가능하고, 위로금을 줘도 50억을 주지는 않았다"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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