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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폭발참사 1주년...美·프, 레바논에 추가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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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1억유로, 바이든 1억달러 지원 약조
레바논 정치권에 "무정부상태 조속히 종식해야" 촉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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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레바논 베이루트 참사 1주기를 맞아 개최된 콘퍼러스에서 미국과 프랑스가 잇따라 레바논에 추가 지원을 약조하면서 대신 레바논 정계에 무정부상태를 조속히 종식시킬 것을 요구했다. 팔레스타인과 이라크, 시리아 등 레바논 주변 중동국가들의 정세가 불안한 상태에서 레바논이 또다른 중동문제의 뇌관이 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레바논 베이루트 참사 1주기를 맞아 기부금 마련을 위한 콘퍼런스를 주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 등이 함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레바논 국민들을 위해 최소 3억5000만달러(약 4000억원)가 필요하다"며 "프랑스가 교육과 식량 원조에 쓰일 1억유로(약 1356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앞으로 수주 내에 코로나19 백신 50만회분도 레바논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콘퍼런스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도 "레바논에 추가적으로 1억달러 상당의 지원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 지도자는 1년째 사태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레바논 정계를 비판하며 지원의 대가로 무정부상태를 조속히 종식시킬 것을 요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레바논 지도자들이 상황 악화를 택한 것으로 보여 유감스럽다"며 "이는 역사적인 실패이자, 도덕적인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스는 언제든 레바논을 도울 준비가 돼 있지만 무작정 '백지수표'를 건넬 수는 없다.레바논 정치 지도자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레바논 지도자들이 경제 개혁과 부패 퇴치를 위해 힘들지만 필요한 일들을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외부 지원도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지난해 8월4일 레바논 베이루트 시내 항구에 보관 중이던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해 도시가 폐허로 변했다. 이후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쳤으나, 현재까지도 레바논에서는 국정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폭발 참사에 책임을 지고 하산 디아브 당시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3번째 총리 지명자가 나왔지만, 여전히 내각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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