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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수비수, 치매 걸릴 확률 5배…"불치병 생길 수 있어 헤딩 금해야"

최종수정 2021.08.04 08:45 기사입력 2021.08.0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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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포지션 선수 3배…골키퍼는 일반인과 비슷

축구 수비수, 치매 걸릴 확률 5배…"불치병 생길 수 있어 헤딩 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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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건강과 관련해 축구공 포장재에도 담배처럼 건강 경고문을 표시해야 할 듯하다.


영국 글래스고대학 연구진은 공을 헤딩하는 축구 선수들의 경우 나중에 치매로 고통받을 확률이 무려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뉴롤로지’ 온라인판 8월 2일자에서 밝혔다.

전문가들은 수년 동안 볼을 헤딩하면 나중에 불치병이 생길 수 있으니 헤딩을 금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논문 작성자 가운데 한 사람인 글래스고대학의 신경병리학자 윌리 스튜어트 교수에 따르면 전직 프로축구 선수들 가운데 4분의 3에게서 뇌손상 징후가 나타났다. 스튜어트 교수는 "축구공 포장재에 건강 경고문을 표시하는 방안도 생각해봐야 할 때"라며 "잦은 헤딩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계속 경고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혹은 40년 뒤 치매로 고통받을 수 있는 판국에 축구에서 굳이 헤딩이 필요한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스코틀랜드의 전직 프로축구 선수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수비수가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뇌질환으로 고통받을 확률이 일반의 5배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치매 이환 확률이 가장 높은 쪽은 축구장에서 15년 이상 뛴 선수들이다. 축구 경력이 그보다 짧거나 수비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뛴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치매에 걸릴 확률은 적어도 평균의 3배에 이른다. 골키퍼의 경우 일반인과 비슷하다.


머리에 약간의 충격이 자주 가해지면 당장 뇌진탕 증상은 없어도 뇌신경이 계속 손상돼 수십년 뒤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복싱 선수와 미식축구 선수들에게서 이미 확인된 현상이다.


잉글랜드에서는 프로축구 선수들에게 훈련 중 헤딩 수를 주당 최대 10번으로 제한하는 지침이 마련되고 있다. 11세 이하 선수들의 헤딩 훈련은 이미 금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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