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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탄소중립 실현 위해 조강 생산 줄인다지만…"사실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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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수요 여전히 높아…올해 생산량, 지난해보다 높을 듯"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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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중국 당국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조강(Crude Steel·쇳물) 생산량을 지난해 수준보다 줄이려는 방침이지만 정부의 이러한 계획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CNBC는 "중국이 올해 조강 생산량을 지난해 수준보다 줄이려는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라고 전했다.

철강 산업은 중국 내 전체 탄소 배출량의 최대 20%를 차지하는 등 중국 환경 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돼왔다. 이에 중국 정부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 사회 실현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철강 산업을 강력히 규제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규제 방침에도 당초 계획대로 조강 생산을 축소하는 것은 실현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앞서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중국의 올 상반기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조강 생산량이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지난해 수준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S&P 글로벌 플래츠의 폴 바트홀로뮤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9%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드맥킨지 역시 "올해 조강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줄이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 내 민영 철강 업체가 다수 존재하고 철강 수요도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 만으로 조강 생산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바트홀로뮤는 "조강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제한한다면 철강 제품의 가격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며 "이는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민영 철강 업체들이 조강을 더 생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 정부의 계획이 실현되려면 철강 수요 자체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트홀로뮤는 "철강 수요를 줄이는데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도 "이러한 정책이 궁극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우드맥킨지는 "철강 제품을 사용하는 부동산 혹은 건설 업체를 규제해 철강 수요를 끌어내릴 수 있다"며 "다만, 조강 생산량과 철강 제품의 가격 모두 높다는 것은 수요 자체가 기본적으로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수요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내 건설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해 올 하반기에 철강 수요도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올해 조강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을 밑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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