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 공무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실내 마스크 의무를 강화했다. 델타 변이 확산 속에 미국 정부도 대응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연방 공무원의 백신 의무화 여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검토 중이다"라고 답했다.
이는 하루 전 연방 보훈처가 내부 의료 인력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데 이어 연방 정부 기관 전체로 백신 접종이 의무화 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 정부는 코로나 사태 이후 재택 근무를 확대했지만 백신 접종이 확산하며 사무실 근무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델타변이 확대와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하며 새로운 대유행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CDC의 마스크 지침 강화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일부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장한다는 CDC의 발표를 모든 미국인이 따라야 한다. 나도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 지침을 지키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CDC는 코로나19 감염이 늘고 있는 '핫스폿'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라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CNN 방송은 미국 전체 카운티의 2/3가 이번 조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로셸 왈렌스키 CDC 국장은 "최근 델타 변이가 과거 변종과 다르게 활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과학적 데이터를 보았다"라며 이번 조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톰 프리먼 전 질병예방통제센터(CDC) 국장은 이날 CNN 방송과 인터뷰하며 "미국의 코로나 확산 추이가 영국과 비슷하다면 하루 최대 20만 건의 신규 확진 사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26일 집계된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8만9000명에 달해 한 주 전인 19일의 5만2000명에 비해 70%나 늘어났다.
미국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3일에는 11만명에 달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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