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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먹칠 하지 마"…취재 중 성난 군중 맞닥뜨린 독일 기자

최종수정 2021.07.27 17:12 기사입력 2021.07.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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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이 英 BBC 기자로 오해하며 벌어진 해프닝
지난 2월 방영 금지 이후 中서 외신 반대 캠페인 벌어져
"中 언론 환경 두렵다" 우려 나오기도

독일 기자 마티아스 베링거 씨는 최근 중국 한 지역을 방문했다가 성난 군중들에게 둘러싸여 봉변을 당할 뻔했다. / 사진=트위터 캡처

독일 기자 마티아스 베링거 씨는 최근 중국 한 지역을 방문했다가 성난 군중들에게 둘러싸여 봉변을 당할 뻔했다. /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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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최근 거센 폭우가 쏟아진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를 취재하던 한 독일 기자가 현지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위협을 당한 일이 알려졌다. 현지 주민들이 이 기자를 영국 공영 방송 BBC 출신으로 오해해 벌어진 해프닝이었지만, 일부 중국 시민들이 외신 기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소속 기자 마티아스 베링거 씨는 최근 허난성 정저우를 취재하다가 성난 군중에 둘러싸여 봉변을 당할 뻔했다.

베링거 씨는 당시 정저우에서 일어난 물난리를 취재하기 위해 이 지역을 방문했다. 허난성의 성도인 정저우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무려 758㎜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연평균 강수량(640㎜)보다 100㎜가량 더 많은 물폭탄이 고작 4일 만에 내린 셈이다.


이로 인해 정저우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수도 등이 끊기고 지하철이 침수됐으며, 현재까지 약 2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링거 씨는 현지 주민들이 겪는 고충을 취재하던 중, 일부 성난 군중을 맞닥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베링거 씨는 2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당시 겪은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현지 주민들이 베링거 씨를 다른 기자로 오인하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그러나 베링거 씨는 "최근 중국 언론환경은 매우 두렵다"며 우려를 표했다. / 사진=트위터 캡처

이번 사건은 현지 주민들이 베링거 씨를 다른 기자로 오인하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그러나 베링거 씨는 "최근 중국 언론환경은 매우 두렵다"며 우려를 표했다. /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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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베링거 씨는 쇼핑센터 근처로 취재를 나갔다가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였다. 이들 중 10명 정도의 남성들이 몰려와 로빈 브랜트 BBC 중국 특파원의 사진을 보여주며 '당신이냐'고 물었고, 이후 "나쁜놈", "중국에 먹칠하지 말라" 등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베링거 씨가 "나는 브랜트가 아니다"라고 해명하자 시민들은 진정했고, 일부는 베링거 씨에게 사과를 건네기도 했다.


영국은 앞서 지난 2월, 중국 CGTV 방송 면허를 취소한 바 있다. 이 방송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영국 BBC 월드뉴스가 의도적으로 중국의 명성을 훼손했다며, 자국 내 방영을 금지했다.


이와 관련해 베링거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중국 관영매체와 국수주의자들 사이에서는 BBC 뉴스에 반대하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며 설명했다.


이어 "웨이보(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내게 행동을 취하라고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만약 제가 그(브랜트 특파원)였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모르겠다"며 "현재 중국의 언론 환경이 매우 두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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