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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분기 순익 10억달러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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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 수익 높아져
분기 사상 최대 실적...전년比 10배 증가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대란 속에서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분기 순이익이 11억4000만달러(약 1조3167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1억400만달러) 대비 순익이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분기 순익이 1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9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60억4000만달러)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113억달러)를 웃돌았다.


테슬라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과 원자재 부족 사태, 물류 차질 등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2분기 이익과 매출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넘었다"고 전했다.


테슬라 분기 순익 10억달러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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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에서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기차 부문에서만 2분기 102억1000만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여론 악화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한때 고전했던 중국 시장에서 ‘모델 Y’의 가격 인하 공세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테슬라는 2분기에 20만6421대의 차량을 생산해 이 중 20만1250대를 소비자들에게 인도했다. 인도 대수는 전년 동기(9891대) 대비 2배 이상으로, 올해 1분기에 세운 18만4800대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이번 역대급 실적에 규제 크레디트 판매나 비트코인에서 얻은 시세차익이 아닌 순수 전기차 판매 수익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이 의미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테슬라가 올린 2분기 전기차 부문 매출 중 탄소 무배출 업체에 부여되는 규제 크레디트를 팔아 올린 매출은 3억5400만달러로,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대폭 축소됐다.


규제 크레디트는 환경 오염을 낮추는 데 기여한 기업에 정부가 제공하는 일종의 포인트로, 이를 판매해 매출을 올릴 수 있다. CNN은 다른 전기차 업체와 달리 규제 크레디트를 팔아올린 매출 비중을 줄였다는 점이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초 15억달러를 투자한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23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배터리 셀의 제한된 가용성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전기트럭 ‘테슬라 세미’의 출시 일정을 내년으로 미룬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번주 내놓을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27일 애플,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시작으로 28일 페이스북, 29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고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흐름이 빅테크 기업들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아이폰 판매 증대에 힘 입어 애플이 지난 분기에 이어 매출 23%, 이익 5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비대면의 수혜를 받아 역대 최대 실적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아마존도 2분기 매출액 전망치(가이던스)를 1100억∼1160억달러로 제시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임을 예고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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