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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반독점 제동에 英에이온 합병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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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첫 반독점 訴 승리

사진출처: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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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독점 드라이브에 세계 최대 보험중개회사의 탄생이 무산됐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이온과 윌리스타워스왓슨은 300억달러(약 34조6500억원)에 달한 양사 합병을 철회하고 미 법무부와 소송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미 법무부가 양사의 합병이 시장 경쟁을 저해해 서비스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며 연방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지 한달 만에 나왔다.


에이온과 윌리스타워스왓슨은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자산매각을 통해 몸집을 줄여왔다. 하지만 자산매각이 합병에 따른 폐해를 없애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과 법정 심리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 점이 이번 합병 무산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영국계 기업인 에이온과 윌리스타워스왓슨은 매출액 기준 세계 1위인 미국 마시앤드매클레넌과 함께 글로벌 빅3 보험중개사로 꼽힌다. 마시앤드매클레넌은 미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매출은 지난해 기준 200억달러로, 마시앤드매클레너(172억달러)를 뛰어넘는다.


인수합병 무산에 따라 에이온은 윌리스타워왓슨에 10억달러의 파기 수수료를 내게 됐다.


그레그 케이스 에이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 법무부 때문에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며 "법무부의 입장은 우리의 상호보완적 비즈니스가 경제의 광범위하고 경쟁적인 영역에 걸쳐 작동한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빅테크 기업과 싸워온 변호사 조너선 캔터를 지난주 법무부 반독점 국장에 지명하고, 빅테크 기업 킬러로 불리는 리나 칸을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반독점 저지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한편,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경쟁 당국도 이들 회사의 합병이 소비자 선택권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U 집행위는 오는 8월3일까지 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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